추석이 가까워오니 시장에 토란도 많이 보이네요. 추석 명절에 먹는 음식으로 토란과 소고기 넣고 토란국을 끓이기도 하는데 토란의 끈적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감자랑 모양은 비숫하면서도 감자랑은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전에 일본 여행하다가 토란과 야채 조림한 걸 먹었었는데 토란이 국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뒤로 토란이 나오는 시기에 토란을 사면 토란을 데쳐서 국도 끓이고 토란 야채 조림도 하게 되요. 토란이 나오는 시기에 나오는 뿌리채소들을 주로 같이 조리하는데 가을에 강원도 당근이 제철이고 연근도 제철이고 우엉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초록색 야채는 꽈리고추를 활용해 봤어요. 여러가지 야채를 꽃모양 내서 조리하면 예뻐서 더 맛나 보여요. 토란은 독성이 있어서 손이 가려울 수 있어 손질 할 때 꼭 장갑을 끼고 해야 해요. 데쳐서 껍질 벗기면 더 쉽게, 그리고 알레르기 걱정 덜하게 되더라구요. 토란의 끈끈한 성분은 뮤신이라는 성분인데 장어나 마에 있는 성분과 같아서 몸에 좋은 것이니 맛있게 먹고 힘내요. 부드럽고 약간 어석거리는 느낌의 토란과 아삭 아삭 씹히는 연근과 색감이 예쁜 당근, 꽈리고추로 약간 일본풍의 야채 조림이예요. 일식 스타일의 맛을 내려고 스끼야끼 간장소스를 많이 넣었는데 없으면 쯔유나 맛간장을 넣어도 좋아요.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제철 아니면 만나기 힘든 토란을 조림으로 즐길 수 있어서 색다른 맛이라서 좋은 거 같아요. 명절에 토란국 끓이려고 준비하고 데쳐 놓은 토란을 조금 남겼다가 다른 좋아하는 야채랑 야채조림을 만들어 놓으면 반찬도 추가되고 몸에 좋은 야채를 많이 골고루 먹을 수 있으니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명절 음식으로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