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만들어 둔 만두가 몇 개 남아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다가 얼큰만두전골을 해 먹기로 했어요. 버섯을 비롯해 갖은 채소와 소고기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면 진한 국물이 입맛을 확 사로잡죠. 전 직접 만든 만두가 있어 수제만두로 만들었지만 냉동실에 쟁여두는 냉동만두로 간편하게 만들어 드실 수 있답니다.
알배추는 4cm 정도의 길이로 썰고, 당근과 양파도 비슷한 길이로 썰어 주세요. 표고는 갓에 칼집을 꽃모양으로 넣으면 보기엔 예쁘지만 먹기는 불편해서 먹기 좋도록 굵게 채 썰었어요. 양파도 굵게 채 썰고, 느타리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굵은 것은 손으로 찢어 준비하세요. 소고기는 샤브샤브용이나 우삼겹, 불고기용 등 너무 두껍지 않은 고기로 준비하세요. 불고기양념을 해서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얼큰한 전골이라 굳이 양념을 하지 않아도 고기에 양념이 쏙쏙 배어서 맛있어요~
깔끔한 국물맛을 내려면 사골맛 코인육수 대신 멸치맛 코인육수나 멸치다시마 육수를 사용하세요. 코인육수 대신 사골육수팩을 사용할 때는 물과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적당해요.
STEP 4/5
모든 재료를 담은 냄비를 식탁에서 보글보글 끓여가며 드세요~ 부엌에서 다 끓여낼 수도 있지만 전골은 뭐니 뭐니 해도 직접 끓이면서 먹는 것이 제맛이죠! 만두 자체에서도 육즙이 나와 맛있는 육수를 내는데, 거기에 사골국물과 소고기까지 더하니 깊은 맛이 제대로였어요. 어떤 때는 멸치다시마 육수에 고춧가루 양념으로 칼칼하게 끓여 먹는데, 또 어느 날은 걸쭉하고 녹진한 국물요리가 먹고 싶잖아요? 그럴 때 딱 좋은 맞춤요리예요~
다 끓은 후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을 넣어 맞추세요~
STEP 5/5
전골이 보글보글 끓으면 우동면을 넣어 끓여 드세요~ 건더기를 다 건져 먹고 넣는 사리라면 칼국수도 좋은데, 건더기와 함께 면을 먹을 때는 전분기가 많지 않은 우동면이 좋아요. 그래야 밀가루 맛이 국물맛을 헤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