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활용해 잡채를 만들었어요. 브로콜리를 데치면서 줄기 2개를 잘라 놓은 게 있어서 채썰어 볶아서 잡채를 했더니 아삭한 식감과 달큰한 맛이 잡채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당근보다 부드러우면서 아삭한 식감이 더 신선하게 느껴지게 해줘요. 냉장고에 있는 당근과 미나리, 양파와 브로콜리 줄기 사용하고 고기도 다진 쇠고기 밖에 없어서 다진 소고기 볶아 넣고 간단하게 잡채를 만들었어요. 미나리를 잔뜩 넣어 시금치를 대신했는데 시금치 못지 않게 맛있어요. 미나리도 익으면 달큰한 맛이 올라와 잡채에 잘 어울리더라구요. 잡채의 포인트는 단짠 단짠 양념의 조화죠. 간장과 설탕으로 간만 맞추면 많은 재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는 잡채를 만들 수 있어요. 브로콜리줄기의 맛과 식감이 압도적인 잡채예요. 일부러 잡채 해먹으려고 브로콜리 줄기를 사도 되겠다 싶네요. 예전에 경조사나 대사에 손님 치를 때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잡채라서 잡채를 보면 왠지 잔치음식 같아 보이는데 냉장고에 있는 야채 몇가지만 넣어서 격식없이 만들어도 간장과 설탕의 단짠의 조화가 맛있는 반찬으로 잡채를 완성시켜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