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닭다리만 있는 걸로 사다가 했는데 닭한마리를 통째로 사용하신다면 조금 큰 닭이어야겠어요. 한국닭은 평균 1.5키로래요. 이 동네는 그 정도면 영계라고 해도 될 듯한데요. 암튼 닭다리를 씻어 칼집을 내고 덜렁거리는 껍질이나 지방은 잘라낸 뒤 냄비에 넣고 닭이 물에 잠기도록 부어준 다음 끓여주시면 닭냄새도 도망가고 불순물도 거품으로 나온답니다. 지방을 너무 말끔히 제거하면 특유의 감칠맛이 덜하다고해서 저는 반 정도만 제거해줬어요.
그냥 맹물, 끓기 시작한 다음부터 약 5분 이상
STEP 2/8
닭다리를 물에 넣고 끓이는 동안 압력솥에 양념재료를 모두 넣고 대충 섞어줍니다. 만약 압력솥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냄비에 넣어 끓이신다면 물을 한 컵 정도 더 부어주셔야합니다.
STEP 3/8
감자와 양파도 다듬어서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어주세요. 사실 닭다리를 먼저 바닥에 깔려고 했는데 아들이 옆에서 배고프다고 떼를 쓰고 있어서 정신이 살짝 없어진 바람에 채소를 썰자마자 무의식 중에 넣어버렸지만 큰 상관은 없어요.
STEP 4/8
5-10분가량 끓인 닭다리입니다. 삶은 물 아까워 말고 버려주시고 다시 한 번 물에 헹궈주세요.
조금 귀찮지만 이 과정을 꼭 지켜주셔야 닭누린내 안 나는 더 맛있는 닭볶음탕을 드실 수 있어요.
STEP 5/8
살짝 삶은 뒤 물에 헹궈준 닭다리를
STEP 6/8
3번 압력솥에 넣고 주걱을 이용해서 닭다리가 아래로 내려가도록 섞어주세요. 감자와 양파보다 닭다리에 간이 잘 배 들어가려면 최대한 양념에 잠기도록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STEP 7/8
그냥 냄비에 넣고 끓이시면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여주시고 원하는 국물 상태가 될 때까지 졸여주시면 되고, 일반 압력솥이라면 추가 돌기 시작한 다음 불을 중간으로 줄여 5분 더 끓여주시면 되고, 전기 압력솥이라면 수동으로 5분 조리에 맞춰주시면 됩니다. 다 되자마자 수증기 빼고 뚜껑열자마자는 이런 형태지만 냄비에 옮겨 뚜껑 열고 저으면서 한소끔 더 끓여주면 떼깔도 이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