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잔치 음식에 많이 쓰이는 잡채는 맛있지만, 일일이 기름에 볶는 과정 때문에 번거로워서 잘 안해 드시지요? 오늘 제가 그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정말정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간편 잡채예요. 맛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드셔보시면 훨씬 맛있다는 걸 알 수 있구요. 당면이 불지 않고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것이 아주 좋답니다.
당면을 준비하시구요. 일단 간편잡채는 말그대로 간편한 것이므로 삶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 당면이 푹 잠기도록 물을 붓고 불려줍니다. 미지근한 물을 만드는 방법은 찬물에 전기포트로 끓는 물을 만들어서 섞어 준 뒤 온도로 미지근하게 맞춰주시 면 가장 편하고요. 미지근한 물이 여의치 않다면 그냥 찬물에 불려주세요.
STEP 2/17
전 오늘 느타리 버섯을 사용하는데, 표고 버섯 , 새송이 버섯 어떤 것도 괜찮고요. 고기를 넣어주셔도 됩니다. 느타리는 찬물에 재빨리 씻어서 가늘게 찢어 준 뒤에 한 웅큼씩 잡고 손으로 눌러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STEP 3/17
시금치는 찬물에 5분 정도 담가서 이물질이나 흙이 볼에 가라 앉게 한 후에 서너번 헹궈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뿌리 부분을 칼로 잘라내서 시금치가 가닥가닥 떨어지게 합니다.
STEP 4/17
당근 작은 거 한 개는 껍질을 벗겨서 채를 썰어주고, 홍피망 반 개는 반을 갈라서 하얀 심을 칼로 도려낸 후에 안쪽 부분으로 칼이 닿게 해서 채를 썰어줍니다. 그래야 칼이 미끄러지지 않는답니다. 맨들맨들한 쪽으로 칼질 을 하면 손을 다칠 수도 있답니다. 양파는 한 개를 채를 썰어줍니다. 어묵은 2개를 사용하는데, 반을 잘라서 겹쳐서 길이로 채썰어줍니다
STEP 5/17
당근, 홍피망, 양파, 시금치, 느타리 버섯, 어묵 등이 모두 손질되었습니다. 그외 고추를 채를 썰어 넣어도 되고, 부추를 넣어주어도 되고, 재료는 집에 있는 걸 최대한 사용하세요.
오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양념장입니다. 물 200ml에 간장 3큰술, 설탕 2와 2분의 1큰술, 소금 반큰술, 포도씨유 2큰술, 참기름 3큰술, 후추 약간을 넣어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특히 설탕이나 소금이 잘 녹도록 하세요.
STEP 7/17
재료 손질이 모두 끝났으니 본 요리만 하면 됩니다. 냄비에 불린 당면을 깔아줍니다. 세라믹 냄비를 강력추천합니다. 바닥에 음식재료들이 달라붙지도 않고 저수분 요리도 잘 되어서 하나쯤 소장하시면 정말 좋습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하는 말입니다.
STEP 8/17
당면 위에 각종 채소들을 올려줍니다.
STEP 9/17
시금치는 되도록 제일 위에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재료보다 연하기도 하거니와 부피가 많아서 위에 올려주는 것이 좋구요. 또 나중에 시금치 숨이 죽는 걸 확인하면서 냄비 뚜껑을 열어주어야 한답니다.
STEP 10/17
양념장을 고루 끼얹어줍니다.
STEP 11/17
양념장에서 윤기가 도는 것이 기름이 들어간 걸 알 수 있지요?
STEP 12/17
뚜껑을 닫고 3-5분 정도 중불에서 끓이다가 시금치 숨이 죽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줍니다. 유리 뚜껑들은 음식이 잘 보여서 때로는 너무 좋지요.
STEP 13/17
시금치 숨이 죽으면
STEP 14/17
주걱 두 개를 이용하여 잘 섞어줍니다. 그래야 양념장이 고루 잘 배이기 때문입니다.
STEP 15/17
양념장이 하나도 국물처럼 남지 않아야 다 완성된 것이구요. 한가닥쯤 드셔보세요. 당면이 잘 익었나 확인해보고 간도 체크해보세요. 이 때 싱거우면 간장을 더 넣고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간장은 3큰술이 딱 맞네요.
STEP 16/17
통깨를 넣어 완성하면 됩니다.
STEP 17/17
정말 간편하지 않나요? 기름 냄새 맡아가며 볶을 필요가 없답니다. 게다가 당면을 드셔보시면 불지 않고 정말 탱글탱글한 게 정말 맛있답니다. 파란 색감과 빨간 색감이 어우러지니 알록달록한 것이 식욕을 더 돋궈주지요? 계란 지단 올리면 더 예쁘지만, 간편 잡채이므로, 번거로운 과정은 생략하느라고 지단은 생략했습니다. 요렇게 요리하면 당면이 유독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