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생애 처음으로 말린 고사리를 불리고 데치고 볶아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혼자 힘으로 고사리 나물을 만들었어요~고사리가 워낙 연하고 좋은 국산 고사리라서 따로 잘라 내거나 손질할 필요가 없었고, 완성했을 때도 연하면서도 쫄깃하니 넘 맛있더라구요.
고사리 나물이 은근 고급스러운 요리인데 아마 고사리를 뜯고 말리고 불리고 데치고 볶는 그 과정 속에 그 긴시간이 고사리에 고스란히 배어 들어 숙성된 맛이 나서 그런 건 아닐까 싶어요.
긴 시간이 응집되어 나오는 깊은 맛은
양념이나 조리과정으로 비슷하게 흉내는 낼 수 있어도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 고사리 데치고 40분 정도 뜸을 들여 주세요.
- 고사리 볶음에 멸치 다시마 육수나 쌀뜨물을 넣거나 고기를 볶다가 물을 붓고 요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