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 남아돌다가 또 눅눅해져서 맛이 없으니 더 안먹게 되요.
눅눅하고 맛이 없어진 묵은 김을 소생시킬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김무침을 만드는 거예요.
양념장에 김을 무쳐 놓으면 촉촉하면서도 김의 감칠맛이 진하게 나면서 단짠의 양념이 배어 짭쪼롬한 밥도둑 밑반찬이 되요. 까만 김무침에 초록과 빨간 고명 약간만 얹어 줘도 훨씬 생기있고 맛있어 보여요.
처치 곤란이던 묵은 김 맞나 싶을 정도로 환골탈태한 맛이 되죠.
여러가지 양념을 넣고 한번 끓여서 식힌 다음에 김하고 조물조물 무쳐서 단짠 짭조롬한 양념과 김특유의 감칠맛과 바다향이 입맛을 돋궈주는 맛있는 밑반찬이 되요.
대용량 김이라 하더라도 양념장에 버무리면 양이 확 줄어 들어서 많은 양의 묵은 김을 처리하기에도 너무 좋은 레시피예요.
단 조심할 건 양념장을 끓인 다음에 꼭 식혀서 무쳐 주세요. 뜨거운 양념장에 김에 그대로 부으면 김이 다 파래가 되듯이 풀어져버리게 되요.
해 지난 묵은 김이나 장마철 눅눅해진 김이 있다면 한꺼번에 다 썰어 넣고 무쳐서 맛난 밑반찬 장만하면 두고 두고 밥도둑처럼 맛있게 먹게 되는 메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