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쫑을 잔뜩 사서 마늘쫑 장아찌를 한가득 담아 놓고 아끼듯이 남겨둔 마늘쫑으로 마늘쫑 어묵 죽순 볶음을 만들었어요. 당근도 색감을 위해 넣어서 같이 볶았어요. 마트에서 손가락만큼 작고 귀여운 미니 당근 ,스낵 당근을 팔길래 귀여워서 사다 놓은 게 있었거든요. 죽순은 냉동 죽순을 끓는 물에 급속 해동해 놓고 마늘쫑과 당근은 소금 반스푼 넣고 살짝 데친 뒤 볶아 주면 빠르게 볶을 수 있고 색감도 더 예쁘게 유지되더라구요. 한번 끓인 물에 재료들을 차례대로 데쳐 내면 에너지도 시간도 효율적이예요. 양념은 심플하게 양조간장, 저염맛간장인 홍게간장을 사용했어요. 어묵은 끓는 물에 2분 정도 데쳐 기름과 첨가물 성분을 없앤 뒤 사용하면 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나요. 여러가지 다채로운 색감의 재료들을 같이 볶아주고 마지막에 어묵을 넣고 같이 볶아주니 어묵의 감칠맛이 이 요리 전체의 맛을 끌어 올려줘요. 유명한 삼진어묵을 사봤는데 도톰하고 맛있더라구요. 어묵도 써는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다른데 가늘게 채썰어서 볶아 주니 잡채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재료들이 다 각각의 개성이 있어서 간을 할 때 따로 따로 해주니 더 균형있는 맛이 나더라구요. 마늘쫑은 젤 양념 흡수가 안되니 젤 먼저 양념하면서 볶아 주고 어묵은 이미 간이 되어 있는 재료이고 다 익은 재료라 맨 마지막에 넣고 간을 맛내는 정도로만 약하게 한번 더해 줬어요. 여러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