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개한 봄날, 날이 포근해져 좋지만 동시에 춘곤증도 찾아오는 요즘인데요 유독 나른하고 춘곤증이 심할 때 먹고나면 머리도 맑아지고 활력이 생겨서 낭만네가 즐겨먹는 건강 식재료는 다름아닌 두릅이에요. 봄나물의 제왕이라고 부르는 두릅은 특히 봄철에 금과도 같다고 하죠. 그중 4월 말에 나오는 땅두릅은 향이 짙고 줄기가 가는 편이라 숙채로 데쳐도 맛있지만 볶음요리에 제격인데요. 허약 체질이나 피로가 심할 때 활력을 주며 면역을 높이고 간기능 향상에 좋은 비오틴(Vb7) 등의 비타민과 사포닌, 미네랄과 단백질이 풍부한 두릅은 볶아 먹으면 흡수가 좋아져 면역에 좋은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 초고추장 소스를 곁들이면 입맛도 업! 밥 두그릇 순삭이랍니다.
먼저 두릅부터 손질할게요. 이번에 사용한 두릅은 4월이 제철인 땅두릅이었는데요. 폴리페놀이 풍부해 줄기와 잎에 보라 또는 적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아요. 갈색잎은 상한 게 아니라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데치면 초록이 진하게 드러나므로 떼어낼 필요가 없고요. 마르거나 뭉그러진 잎과 누런 잎은 떼어내요. 또 두릅은 생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끓는 물에 30-40초간 데치거나 볶음 또는 튀김 등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게 좋아요.
2. 곁들이용 두릅 숙회 데치기
요맘 때 땅두룹은 줄기가 연하고 가늘어 볶음에 특히 잘 어울리는데요. 1팩 중 굵직한 줄기 일부는 데쳐서 초고추장과 함께 곁들여 상큼함을 즐기고, 2/3는 돼지불고기와 함께 볶았는데요. 데칠 때에는 끓는 물에 소금을 한 꼬집 넣고 30-40초 정도 데쳐내 찬물에 헹궈내면 되고요. 소금물에 데쳐내면 데치기 전 위의 재료 사진에서 갈색이 돌던 잎과 줄기도 옆의 사진처럼 진한 초록색을 띤답니다 (동일 두릅입니다)
3. 볶음재료 손질
볶음용 두릅은 먹기 좋게 4-5cm 길이로 잘라두고 굵은 대는 반 갈라서 준비하고요. 버섯과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썰고 파는 흰부분은 파기름용으로 쫑쫑 썰고 초록부분은 식감이 있게 어슷 썰어둡니다. 그외 냉장고 속 자투리 채고 특히 당근이나 고추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함께 볶아도 맛있어요.
9. 먹팁>>> 초고추장 곁들이기
간장양념 불고기 자체로도 맛있지만 두릅의 향과 상큼매콤한 초고추장이 정말 잘 어울려서 초고추장을 따로 만들어 일부 데쳐둔 두릅과 함께 두릅불고기에 곁들이면 상큼함이 더해져 느끼함 하나 없어요. 불고기를 먹고도 맑게 정화된 느낌이 들어 개운하죠. 데친 두릅 대신 상추나 깻잎 쌈을 곁들일 때에도 초고추장 소스는 정말 잘 어울려요. (*초고추장이 입맛도 돌게 해 밥 두 공기 순삭을 부른다는 함정 주의)
불고기를 볶을 때 먼저 설탕으로 코팅을 해 불맛을 살려도 맛있지만 설탕 대신 레몬청을 쓰면 상큼하고 은은한 단맛이 두릅의 쌉쌀함과 잘 어울린답니다. 또 두릅 손질할 때에는 거친 부분이 있으므로 위생장갑을 끼고 손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