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 전하고 싶어지는 이 계절, 오늘 낭만집밥은 부모님께 드리는 어버이날 밥상입니다. 낭만네 패밀리가 좋아하는 식재료이자 식감이 부드러운 고단백 식품, 전복으로 만든 중화풍 요리로 어버이날 밥상을 차렸는데요. 그 중 첫번째 요리 <전복 청경채 굴소스 볶음>은 굴소스와 간장에 볶은 전복을 다시 찌듯이 뜸들여서 식감이 정말 부드러워 소화력이 약하고 질긴 음식은 드시기 힘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먹기 좋고, 곁들인 아삭한 청경채와 상큼한 궁합이 참 좋아요. 손님초대 요리로도 반응이 좋은 메뉴랍니다.
청경채 손질해 기름 넣고 데치기
청경채는 뿌리 쪽에 흙이 많으므로 흐르는 물에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등분해 (통으로 반 또는 4피스로 갈라도 되고, 저처럼 낱장으로 뜯어도 좋아요) 끓는 물에 10초 정도 데치는데, 이때 올리브유 등의 기름 1밥숟가락을 물에 넣고 데치면 윤기가 자르륵하게 중화요리풍으로 코팅되어 풋내가 사라지고 아삭함은 극대화 됩니다.
데친 청경채는 물기를 빼 오목한 접시의 절반 정도에 예쁘게 둘러 담아요. 전복과 버섯볶음을 올릴 절반은 비워둡니다.
STEP 3/13
전복 손질
전복은 칫솔로 고루 문질러 깨끗히 씻은 뒤 껍데기에서 떼어낸 뒤 내장과 입 부분을 떼어내고 준비합니다.
1. 전복을 솔질할 때엔 옆면에 뻘이 많이 끼므로 잘 닦고, 소금을 뿌려 솔로 닦으면 스케일링효과가 생겨요.
2. Tip 전복껍데기 쉽게 분리하기 꿀팁>> 전복은 둥근 위쪽이 내장이 있는 부분이라 딱 붙어있고 거무스름 뽀족한 발쪽은 껍데기와 사이가 벌어져 있어요. 거무스름 뾰족한 아래쪽 벌어진 틈에 숟가락을 뒤집어서 집어넣어 살살~ 분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에겐 비법이 따로 있죠. 끓기 시작하는 물에 10초 담갔다 빼기. 푹 익히면 내장이 오그라들므로 냄비에 전복이 잠길만큼만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전복껍데기가 아랫쪽으로 가게 넣어서 10초 뒤에 빼면 손으로도 쉽게 분리돼요.
3. 전복 내장은 이번 요리엔 사용하지 않으므로 떼어내고 뽀족한 아래쪽 거므스름한 부위엔 누르면 딱딱한 이빨부분이 만져지는데요. 손으로 꼭꼭 눌러서 빨간 입부분과 대롱까지 함께 짜내요. 단단하고 세균이 잘 생기는 부위이므로 칼 또는 가위로 과감히 잘라버려도 됩니다. 다시 한번 헹궈내면 손질 끝. 사진안내는 전복솥밥 레시피를 참조해 주세요.
♣ 전복 부드럽게 볶기 꿀팀2>> 전복에서 나온 수분이 잦아들고 고루 볶아지면 물 한국자를 빙 두른 뒤 물이 바글바글 끓을 때 뚜껑을 덮고 불을 끈 뒤 물의 증기로 뜸을 들여요. 살짝 쪄서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오동통 부드러운 식감에 놀라실 거예요. 뜸 드는 사이 버섯 볶을게요.
STEP 9/13
버섯볶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버섯, 간장, 굴소스를 넣어 20초 정도 볶아 버섯에서 물이 나와 소스가 자박하게 물기가 생기면 약불로 줄이고
STEP 10/13
물전분(전분1:물3 비율)을 둘러 고루 뒤적이며 소스가 한차례 바르륵 끓어오르도록 볶아 불을 끕니다. 물전분은 전분:물 1:3 비율로 섞으면 농도가 알맞아요
STEP 11/13
담기 청경채를 담아둔 접시의 비워둔 공간에 뜸 들여둔 통전복을 둘러 담고 가운데 빈 공간에 소스를 진득하게 머금은 버섯과 썰어둔 전복을 버무려 담아요.
STEP 12/13
참기름과 파 고명 올려 마무리 - 청경채에도 충분히 소스를 머금도록 고루 뿌리고 - 참기름 조로록 & 썰어둔 파를 올려 마무리합니다. (알큰한 맛을 더하고 싶으면 홍고추나 실고추 고명을 올려도 맛있어요)
STEP 13/13
완성입니다-
전복 청경채 요리와 곁들여 먹기 좋은 달걀 포슬포슬 전복볶음밥도 기대해 주세요:) 즐겁고 맛있는 봄주말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