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갈비로 만드는 요리 중, 기존에 있는 미국 TV star chef들의 레시피는 꽤 여러가지 시도해봤지만 한국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 얼마전 Korean BBQ 식당에 가서 먹어본 등갈비가 꽤 괜찮길래 그거랑 비슷하게 제 나름대로 한식과 양식의 느낌을 둘 다 살린 퓨전스타일 등갈비 소스를 만들어봤어요. 제가 만든 양념이 찜에 더 잘 어울릴지 오븐에 굽는 데에 더 잘 어울릴지 실험 차원에서 두 가지 다 했답니다. 아이들은 레스토랑에서 사 먹는 것 같은 맛이라고 하고 남편은 사먹는 것보다 맛있다네요~ 믿거나말거나~~~
코스코에서 등갈비 한팩을 사면 13-14대씩 붙은 갈비가 3줄 묶여있어요. 냉동실에 들어가면 나중에 해동도 어렵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니까 갈비대 사이로 갈라서 한대씩 잘라놨어요. 갤런 사이즈 지퍼백에 20대정도씩 해서 두팩 나왔습니다. 이렇게 썰어 정리해놓은 등갈비는 일단 냉장실에 두고요, 고기를 재워놓을 소스를 만들차례입니다.
STEP 2/11
단맛과 신맛을 위해 파인애플 캔을 사용했어요. 연육작용에도 도움이 되지요. 파인애플캔에 들어있는 쥬스(요즘은 시럽에 들어있는 거 눈에도 안 띄는 것 같아요)는 블렌더에 붓고 파인애플은 잘라서 블렌더에 넣어줍니다. 슬라이스 된 거 아니고 조각난 거 들어있는 파인애플 캔이면 그냥 쏟아부으면 되겠죠. 그 위에 통마늘20톨, 편생강5조각 넣고 먼저 함께 갈아 큰 보울에 옮겨넣어주세요.
STEP 3/11
파인애플, 마늘, 생강 간 것에 나머지 소스재료를 차례로 넣고 모두 한 데 섞어주세요. 여기서 칠리소스는 단맛과 신맛과 매운맛이 같이 있는 시판 칠리소스를 말합니다. 칠리소스가 없으시면 케찹으로 대체하셔도 큰 차이는 없어요.
STEP 4/11
소스가 만들어지면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고기를 꺼내어 지퍼백 안에 소스를 넣어주세요.
STEP 5/11
이렇게 지퍼백 속에서 소스에 잠긴 등갈비는 냉장실에서 최소 4시간~최대24시간 숙성을 시켜주세요.
STEP 6/11
[찜버젼1] 큰 냄비에 양념에 재워놓은 등갈비 한 팩(등갈비20대, 약 5파운드가량)을 양념과 함꼐 쏟아붓고 청주나 맛술을 1/3컵 고루 뿌려준 다음 강불에 올려놓습니다. 끓이기 시작한 시간으로부터 20분후쯤 중약불로 내려주세요.
STEP 7/11
[찜버젼2] 끓이기 시작한 시간으로부터 30분후(불을 줄이고나서 10분뒤) 주걱을 이용해 아래 위를 뒤집어주시고 약 20분 간격으로 반복해주세요.
STEP 8/11
[찜버젼3]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되면 냄비 아래부분에서 늘러붙어 타려고 해요. 불조절이 각자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2시간 꼭 채우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마지막 30분은 수시로 들여다보시고 다 졸아서 탈 것 같다 싶으면 불을 꺼주세요.
STEP 9/11
[오븐로스트버젼1] 13x9인치 유리팬에 양념에 재워놓은 등갈비 한 팩(등갈비20대, 약 5파운드가량)을 양념과 함께 쏟아붓고 청주나 맛술을 1/3컵 고루 뿌려준 다음 오븐에 2시간 가량 익혀줍니다.
시간이 없어서 압력솥에 했는데요
저희 아이 말로는 한국적인 맛에, 간이 강하지않으면서 풍부하고 단짠단짠의 조화를 이룬다며 폭풍감탄을 하네요
사실 핏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과정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신기하게 고기잡내도 안나요
(추가) 밑에 셰프님 댓글보고 내용 추가합니다
그냥 남들 하는 대로 압력솥 추가 울리면
약불에 10~15분 정도 익혔어요
2018.07.25 10:48
쉐프의 한마디
압력솥에서 몇분정도 하셨는지 알려주시면 다른분들께도 완전 도움될듯이요~! 후기 대박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