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는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3월에서 5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이 때가 연하고 살이 많아서 맛도 가장 뛰어나답니다. 원래는 주꾸미가 바른 표현인데, 대부분 쭈꾸미로 알고 계시죠. 저도 개인적으로 주꾸미보단 쭈꾸미가 좋아요. 짜장면이 자장면보다 좋듯이. 쭈꾸미는 사시사철 유행을 타지 않는 음식이지만, 특히 봄이 제철이라서 봄에 드시면 보양식이나 다름 없지요. 칼로리가 낮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영양식인 동시에 다이어트식으로도 좋구요. 게다가 타우린 성분이 많아서 피로회복 에도 좋답니다. 또한 DHA가 풍부해서 아이들의 뇌발달에도 도움이 되구요. 쭈꾸미는 살이 두툼하면서 미끈거리지 않는 것이 좋고 맑고 눈알이 툭 튀어 나와야 신선한 것입니다. 오래 보관하려면 살짝 데쳐서 냉동 보관하세요. 오늘은 매콤한 쭈꾸미 볶음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럼 보시죠.
활쭈꾸미입니다. 배송 중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기네들끼리 먹물을 쏘아서 까맣답니다. 쭈꾸미 빨판이 손가락에 살짝 붙는 걸로 보아 살아 있는 쭈꾸미 맞았어요. 신기했더라는. 요 양은 1kg인데요. 쭈꾸미볶음은 반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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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 손질법입니다. 밀가루3큰술과 청주 3큰술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주면 흡착력이 강한 밀가루가 빨판에 묻어있는 이물질들을 깨끗이 제거해줍니다. 청주가 대신 소주도 좋구요. 술도 소독의 작용이 있답니다. 굵은 소금을 3큰술 넣어 바락바락 주물러줍니다. 소금 역시 이물질들을 잘 흡착하는 성질이 있답니다.
가위로 쭈꾸미 머리 부분을 잘라주고 내장을 제거해줍니다. 옆에 하얀 건 쭈꾸미 알입니다. 알은 밥알처럼 들어 있는데, 샤브샤브해서 요 쭈꾸미알까지 드시면 정말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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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크기에 따라 2-3개씩 잘라줍니다. 쭈꾸미를 너무 작게 자르면 나중에 요리해 놓았을 때 볼륨감이 없답니다. 다시 깨끗이 세척해서 준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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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정말 두툼하고 신선해보이죠? 요런 모양으로 약간 크게 잘라주시는 게 좋답니다. 익으면 쭈꾸미 크기가 단백질 응고 현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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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양파, 양배추, 대파, 청고추, 홍고추, 당근 등을 준비해서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대파는 볼륨감을 주기 위해서 5cm 길이로 잘라준 뒤에 반을 잘라주었답니다. 당근은 직사각모양으로 얇게 썰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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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의 포인트는 다른 양념장도 있지만, 청양고추가루와 카레가루를 약간 넣어주는 것입니다. 매운 맛이 싫으신 분들은 청양 고추가루는 양을 줄이거나 생략하셔도 됩니다. 고추가루 3큰술, 청양고추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간장 1큰술, 매실청 1큰술, 황설탕 반큰술, 청주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카레가루 4분의 1큰술을 넣어 고루 섞어줍니다. 숙성시켜 두면 더욱 좋구요.
STEP 9/14
끓는 물 1.5리터에 청주 2큰술을 넣고 쭈꾸미를 넣었다 빼는 정도로 재빨리 건져냅니다. 오래 데치면 질겨지기도 하거니와 다시 볶아줄 것이므로 오래 데칠 이유가 없구요. 데치는 이유는 볶을 때 쭈꾸미에서 물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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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쭈꾸미가 하얗게 변하면 바로 꺼내 식혀주면 됩니다. 물에 헹구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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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양파채를 볶다가 양배추, 당근 순으로 볶아줍니다. 그리고 쭈꾸미를 넣어 살짝 코팅하듯 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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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을 넣고 볶아주고 대파와 고추들을 넣어줍니다. 야채에서도 자체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넣지 않아도 잘 볶아지고요.
STEP 13/14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완성합니다.
STEP 14/14
매콤한 쭈꾸미 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국물 없이 바싹 볶는 스타일의 쭈꾸미볶음이구요. 활쭈꾸미로 만들어 식감이 탱탱하고 연한 게 정말 맛있네요. 술안주로도 좋구요. 밥에 쭈꾸미와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비벼 드셔도 꿀맛이예요. 냉동 쭈꾸미 맛하고는 확실히 비교되는, 통통하고 부드러운 쭈꾸미살, 봄철 별미로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