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조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오징어 조림은 마른 오징어를 불려서 만들 수도 있고, 물오징어 를 그대로 넣어 만들 수도 있답니다. 물오징어로 조림을 하면 불리는 시간이 없어서 좀더 빠른 시간 내에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마른 오징어보다 딱딱하지 않아서 치아가 약하신 분들에게 더욱 좋습니다. 그럼 만들어 보겠습니다.~
물오징어는 통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징어 다리를 잡아당기면 내장까지 깨끗이 나온답니다. 깔끔한 모양을 위하여 다리는 쓰지 않고 오징어 몸통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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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깔끔한 모양을 위해 껍질도 벗겨주는데, 소금을 끝쪽에 넣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껍질을 잡아당기면 됩니다. 소금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껍질이 잘 잡아져서 껍질이 잘 벗겨진답니다. 오징어가 통이므로 껍질을 뺑 돌려가며 벗기면 잘 벗겨진답니다. 오징어가 싱싱할수록 껍질이 잘 벗겨지구요. 이 껍질 벗기기도 번거로우시면 그냥 사용하셔도 무방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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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껍질을 벗긴 후에 통으로 썰면 링 모양이 나온답니다. 너무 얇게 썰지 마시구요. 약간의 두께가 있는 것이 모양이 예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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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는 통째 씻어야지 고추의 맛있는 맛이 빠져 나가지 않는답니다. 서너번 찬물에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 고 고추 꼭지를 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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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나 포크로 구멍을 뚫어주면 나중에 양념이 잘 배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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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은 저며 썰어두시구요. 전 마늘 넣는 걸 좋아해서... 다진 마늘을 넣으시면 좀 지저분해지니 아예 안 넣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체로 건져 내든지, 아니면 부 직포망에 넣어 끓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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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림을 할 때에는 밑면이 넓은 전골 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구요. 왜냐하면 넓어서 재료들이 다 양념에 적셔지기 때문이죠. 고로 양념이 고루 잘 배일 수가 있답니다. 물과 간장은 1:1로 넣고 (100ml 씩) 청주 2큰술, 물엿 2큰술, 황설탕 1작은술( 조미료 역할) 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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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양념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저민 마늘을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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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잘 익은 마늘을 골라 먹는 재미도 있구요. 물론 마늘이 몸에도 좋아서 자주 넣으려고 노력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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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를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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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익기 시작하면서 단단해짐은 물론이요, 예쁜 링모양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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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까지 점점 진해지고 있지요. 요정도 색이 나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주세요. 5분 정도만 조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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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을 세게 켜고 꽈리고추를 넣어줍니다. 불을 세게 하는 이유는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온도가 팍 내려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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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는 너무 익히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푼으로 양념을 꽈리고추에 끼얹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꽈리고추 넣고 나서 7-8분 정도만 익혀줍니다. 너무 익으면 곤죽이 되거든요. 뚜껑은 연 채로 익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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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는 향이 날아갈까봐 거의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가루 후추를 쓰는 것보다 통후추를 그때그때 갈아쓰시면 향이 아주 진하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통후추 갈아쓰고부터는 가루 후추는 집안에서 퇴출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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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은 반큰술만 넣어줍니다. 이 참기름은 불을 끄고 가볍게 섞어주는 정도만 해야 향이 날아가지 않아 좋답니다. 통깨도 반큰술 넣어 마무리합니다. 양념간장이 바닥에 좀 남아 있어야 조림이 마르지 않고 맛이 더 있으니 너무 바짝 조리지 마세요.
오징어는 동의보감에서 ‘기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라고 씌여져 있어서 보양식으로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쇠고기의 16배, 우유의 47배나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블랙 푸드의 대명사인 오징어 먹물은 항종양 활성이 강한 일렉신 등의 뮤코다당류가 들어 있어 항암효과에 뛰어나답니다. 그 외에 방부작용이나 위액분위를 촉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