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다리, 한손에 몸통을 잡고 쑥 잡아 당기면 내장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분리가 된답니다.
STEP 3/20
분리된 몸통은 세로로 잘라 주세요. 왼쪽 사진과 같이 배를 가르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내장 같은 것은 손으로 제거를 해주시고요.
STEP 4/20
오징어 껍질이 있는 부분으로 획- 뒤집어서 몸통 끝 부분에 살짝 칼집을 한번만 넣어요. 껍질을 벗기기 위한 시작 선을 만드는 겁니다.
STEP 5/20
굵은 소금을 준비해서 옆에 준비하거나, 저처럼 오징어에 확 뿌려서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를 이용해서 굵은 소금을 집은 다음
STEP 6/20
아까 잘라놓은 시작선을 잡고 쭉 잡아 당깁니다. 오징어는 미끄럽기 때문에 굵은소금이 오징어 껍질을 잡아줘서 잘 벗겨지게 됩니다.
STEP 7/20
위의 방법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굵은소금으로 문지르시거나, 오징어를 식초물에 3분정도 담가둔 후,
STEP 8/20
키친타올(휴지안됨)을 이용해서 벗겨 내 주시면 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더 귀찮아요. 위의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STEP 9/20
일단 작업하기 쉽도록 지느러미는 잘라 두세요.
STEP 10/20
솔방울 모양으로 칼집을 낼겁니다. 몸통의 뾰족한 부분을 시작으로 대각선으로 칼집을 낼건데요. 혹시 너무 커서(길어서) 한번에 하기 어려우시면 1/2로 나눈 후 칼집을 넣어 두셔도 좋아요. 그런데 잘 안되시죠? 고기에 칼집을 넣듯이 칼을 직각으로 세우면 칼집내기가 어려워요. 칼을 약간 비스듬히 뉘어서 포를 뜬다는 느낌으로 밀면서 선을 긋듯이 칼집을 내보세요. 몽땅 잘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한쪽 방향에 칼집을 다 넣으면 반대쪽 방향은 깊이를 가늠할 수 있어서 더 쉬워요.
STEP 11/20
칼집이 다 들어간 오징어는 세로 방향으로, 길고 일정한 굵기로 썰어 주세요. (너무 길면 돌돌 말리기가 힘드니 적당한 길이)
STEP 12/20
그럼 익혔을때 요렇게 동그랗게 말립니다. 가로로 자르시면 평소에 많이 보시던 그런 솔방울 오징어가 되는데요. 덮밥이다보니 숟가락으로 푹푹 퍼 먹기에 좋아야 하므로 요런 동그란 모양이 될 수 있도록 자른 거예요.
STEP 13/20
눈이나 입 같은 건 칼끝을 이용해서 탁탁 쳐내듯이 잘라 내 주세요. 잘못 건드리면 먹물이 튀니 조심하세요. 다리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요. 지느러미도 다리처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STEP 14/20
손질이 완료된 오징어는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다음, 미리 만들어둔 분량의 양념에 버무려 주세요.
STEP 15/20
양념장에는 매운 고추도 함께 들어 갔는데요. 매운 고추는 등분하여 믹서에 갈았답니다. 너무 곱게 갈 필요 없이, 크기가 작아지면 ok! 매운고추를 듬성듬성 썰어서 넣으면 먹자마자 약간의 매운맛이 바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데 요렇게 갈아서 넣으면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맛이 은근슬쩍 올라오면서 다 먹고나면 혓바닥에 불나고 콧등에 땀이 쭉 나와요.
STEP 16/20
양파도 숟가락에 들어오는 작은 크키로 잘라주세요.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서 볶음밥 할 때보다 더 크게 손질해요.
오징어가 동그랗게 말리면 그 후로부터 조금 더 익히시면 돼요. 너무 오래 익히시면 오징어가 질겨요! 식감이 아주 저질스럽게 됩니다. 또, 양파가 너무 살캉한게 싫으시면 달궈진 팬에 오일 둘러서 양파를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린 후 오징어를 넣으세요.
STEP 20/20
바닥에 밥을 얇게 깔고 그 위에 콩나물과 오징어를 올린 후 깻잎을 살짝 얹었어요. 콩나물 같은 건 없으면 생략해도 되는데, 깻잎은 항상 잊지않고 넣는답니다. 상추나 깻잎 같은걸 이용해서 쓱쓱 비벼 드셔 보세요. 입맛이 살아 나고 명절에 낀 기름때를 말끔히 제거 할 거예요.
오징어 껍질에는 기생충이 살고 있어요. 그러나 고열에 죽습니다. 굳이 벗기지 않으셔도 되지만, 오징어 껍질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웬만하면 벗기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