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어구이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고등어는 기름 범벅으로 눅눅하게 구워 나오고 김치찌개는 맵고 짜고 고기는 수입산인지 질기고~ㅠㅠ
배고파서 먹었지만 집밥이 너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미리 맛집을 좀 검색해보고 갔으면 좋았을 걸 뒤늦은 후회~
집에 오는데 갑자기 비는 또 집중호우처럼 억수로 퍼부어대서 우산이 무용지물~
집에 돌아와서 한숨 돌린 뒤에 역시 집밥이 최고지~하면서 열심히 집밥 만들었어요.
우엉조림, 콩나물국, 콩나물무침 오크라 조림 ~
그 중에서 콩나물 요리를 포스팅하려구요.
순식간에 빨간 콩나물국과 빨간 콩나물 무침을 완성해서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과 아삭하고 고소한 콩나물무침까지 곁들여 깔끔하고 정갈한 집밥 한끼 먹었어요.
불만스러웠던 외식의 기억이 싹 사라지는 맛이었어요.
물론 정갈하고 맛있는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도 많이 있지만요.
저의 선택의 운이 안좋았던 하루였을 뿐이었지만 하루의 끝이 집밥으로 마무리해서 깔끔한 엔딩이 되었어요.
콩나물 큰 거 한봉지 사서
한꺼번에 콩나물국, 콩나무 무침까지 만드는 경제적인 일타쌍피요리예요~
콩나물은 마트만 가면 언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데다
사계절 아삭하고 신선한 식재료에
가성비도 좋고 영양도 있어서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요리 같아요~
오늘은 기분도 다운 되니
좀 더 자극적인 맛이 좋을 거 같아서
콩나물국에도 콩나물 무침에도
고추가루를 넣어 빨간맛을 완성했어요~
빨간맛이라지만 엄청 매운 맛은 아니고
살짝 얼큰한 맛이라
감기나 숙취해소 음식으로 먹어도
좋을 듯 해요~콩나물국에 소고기를 넣어서
좀 더 든든하고 고급진
소고기 콩나물국을 끓였어요~
소고기 없어도 시원하니 맛있지만
소고기 넣으면 더 맛있다는 거 알죠~^^



-콩나물국에서 콩나물을 미리 덜어 내서 좋아하는 고추가루, 액젓, 참치액, 참기름 참깨 넣고 무쳐 주면 콩나물국과 콩나물 무침을 두가지 동시에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