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부침이며 갈비등 고기 요리에 잡채등 느끼한 음식들이 많다 보니 상큼한 음식이 생각나죠. 요즘 하우스 재배한 햇오이가 나오기 시작하는지 오이가 작지만 엄청 연하고 맛있더라구요. 오이는 그 자체도 수분감도 많고 청량한데 오이를 간장소스 베이스에 식초 넣고 상큼하게 무쳐 놓으면 느끼한 입맛을 달래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주로 오이가 나오는 계절이면 자주 해먹는 요리인데 일식 스타일로 담백하면서도 상큼하면서도 간장소스의 깊은 맛이 느껴져요. 예전에 일본 여행중에 한 식당에서 오이간장무침이 너무 상큼해서 따라했는데 약간 오이탕탕이랑 맛이랑 비슷하기도 해요. 오이 탕탕이는 탕탕 두드려주지만 오이 무침은 오이를 탕탕 치는 대신 절인 오이를 손으로 바락바락 조물조물해주면 오이의 향과 식감을 좋게 해줘요. 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상큼하고 아삭한 청량감이 느끼한 입맛을 정리해줘서 좋아요.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긴 하겠지만 막 나오기 시작하는 연한 햇오이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이른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가 오이가 젤 연해서 아삭하고 맛있는 계절이니 곧 맛있는 오이를 즐길 때네요. 빨간 파프리카를 넣어서 색감도 더 산뜻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