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갔더니 햇연근이 넘 싱싱해 보여서 사다가 연근 조림을 만들었어요. 어렸을 때 엄마가 연근 조림을 하면 기름에 볶는 냄새에 반해서 기대하고 맛난 반찬이겠거니 하고 먹었다가 어석거리는 식감에 실망해서 안먹었었는데 어른이 되니 너무 좋아진 야채 중 하나예요. 연근은 연꽃을 피우는 연의 뿌리 채소인데 신기하게도 익혀도 아삭함이 남는 채소라 아삭함을 신선함으로 즐기게 되는 요리인 거 같아요. 연근으로 할 수 있는 요리도 연근 조림을 흔히 많이 먹지만 연근 피클, 연근 샐러드, 연근전, 연근 튀김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연근을 조림으로 만들어 놓으면 밑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고 연근 조림을 야채영양솥밥에 넣으면 그냥 연근을 넣는 거 보다 깊은 맛이 나서 좋아요. 첨엔 간장 향이 풍기다가 고소하고 아삭한 식감이 느껴져서 건강한 가을 밑반찬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연근은 알칼리 식품이라 산성화 된 우리 몸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비타민이 많아 항산화작용을 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에도 효과가 있어요. 칼륨 성분이 체내 염분을 배출해서 혈압이나 부종에도 효과가 있어요.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아서 일부러라도 해먹게 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