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어글리어스 마켓에서 시금치가 왔어요. 섬초 시금치가 아닌 일반 시금치라 국을 끓일지, 나물을 무칠지, 버터에 볶아 먹을지, 프리타타를 해 먹을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시금치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시금치무침이 가장 익숙하고 기본적인 요리가 아닐까 싶어 시금치무침 레시피를 준비해 봤어요. 뽀빠이도 먹고 힘을 내는 시금치로 만든 간단한 나물반찬, 바로 만들어 볼게요~
찬물샤워를 마친 시금치는 물기를 짜서 준비합니다. 시금치의 물기를 제거할 때는 너무 꼭 짜지 말고, 수분감이 약간 있는 정도로 짜주세요. 약 70-80%만 짜서 수분을 없애주면 딱 적당해요. 물기를 너무 세게 짜면 시금치가 으깨질 수도 있고, 나물이 촉촉하지 않아 맛이 없어요. 시금치가 너무 길어 먹기 불편하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2-3번 잘라 준비하세요. 물기를 제거하고 자른 시금치는 뭉쳐두면 무치기 어려우니 탈탈 털어 볼에 담아줘요~
간이 부족할 때는 간장보다는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해주세요. 나물을 무칠 때는 살짝 짭짤하게 간을 맞춰야 상에 올릴 때쯤 간이 딱 맞아요. 나물에서 나오는 수분도 있고, 양념이 배어드는 시간도 있으니 살짝 간간하게 간을 맞춰 주세요.
나물을 데칠 때 소금이나 식초를 넣는 경우가 있죠? 각각의 역할이 다른데요~ 이파리가 초록인 나물은 대부분 소금을 넣고 데쳐요. 소금이 색도 선명하게 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게 하지요. 우엉이나 도라지, 연근, 콩나물은 식초를 넣어 데쳐보세요~ 하얀색이 더욱 뽀얗게 데쳐지고, 아삭한 식감을 살려줍니다. 초록 나물은 식초를 넣으면 이파리가 녹황색이 되니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