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줄기볶음은 꼬들꼬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밥상에서 사랑받는 밑반찬 중에 하나죠. 저도 어릴 적부터 참 좋아했던 반찬이기도 해요. 저는 고소한 맛으로 그냥 집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희 엄마는 입맛 없으실 때 밥에 미역줄기볶음을 소복하게 올리고 고추장을 넣어 비빔밥으로 드시더라고요.
염장 미역줄기만 있으면 초스피드로 만들 수 있어서 일반 가정식 반찬으로는 물론 자취하시는 분들 밑반찬으로도 추천해 드려요. 재료와 방법 모두 간단하니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미역줄기볶음 따라 해 보세요~
염장 미역은 말 그대로 소금에 미역을 절여 놓은 것이라 염분이 어마어마해요. 볼에 미역줄기를 담아 물을 받으면 바닥면에 소금이 쌓일 정도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역을 3-4번 흐르는 물에 비비면서 소금기를 씻어 주세요. 이렇게 씻어도 미역줄기는 아직 짜답니다. 그다음 씻은 미역을 찬 물에 15-20분 정도 담가 염분을 더 빼주도록 할게요.
기름에서 채소들의 향이 나면 미역을 넣고 달달 볶아요. 이때 매실액 1 수저를 넣어 주세요. 매실액이 없는 분들은 맛술을 대신 넣으셔도 돼요. 매실액이나 맛술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강하게 난다기보다는 미역줄기의 비린맛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처음에는 미역이 뻣뻣하다가 점점 숨이 죽는 느낌이 날 거예요. 살짝 부드러워진다고 해야 할까요? 이때 간을 한 번 보세요. 저는 소금기를 적당히 뺐기 때문에 따로 간을 더 할 필요 없이 딱 맞았는데 싱거우면 소금을 한 두 꼬집 넣어 간을 맞춰 주세요.
너무 뻣뻣한 미역줄기는 볶을 때 물을 3-4숟가락 정도 넣어 볶아주면 훨씬 부드러워져요.
STEP 5/5
미역이 잘 볶아졌으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살살 섞어 마무리해 줍니다. 참기름과 깨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어 더 맛있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