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쫑을 좋아해서 마늘쫑 무침도 만들고 마늘쫑 장아찌도 만들고 피클도 만들었었는데 마늘쫑으로 마늘쫑 잡채를 만들어 봤어요. 잡채는 말 그대로 갖은 재료를 채썰어 당면하고 섞어주는 요리라서 재료는 여러가지로 응용 가능하죠. 제철 야채와 냉장고를 부탁해 재료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고 제대로 맘먹고 필요한 재료 준비해서 제대로 된 잡채를 만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있는 재료 휘리릭 볶아서 당면하고 버무려 만들게 되더라구요. 오늘도 있는 마늘쫑 본 김에 마늘쫑 잡채~ 요즘 시금치 철이 아니라서 시금치도 비싸고 귀하고 게다가 맛도 겨울 시금치에 비해 떨어지니 시금치대신 초록 야채로 마늘쫑을 대체했어요. 물론 안 매운 롱그린 고추나 아삭이 고추, 피망등을 활용해도 좋아요. 당근, 양파, 버섯이 있어 같이 볶아 줬어요. 잡채의 생명은 달콤짭짤한 양념배합이죠. 거기다 노두유 한스푼 추가하면 잡채색깔이 확 진해지면서 훨씬 먹음직스러워져요. 간장으로 낼 수 없는 진한 갈색이 나요. 맛도 더 깊어지는 거 같구요. 마늘쫑을 가늘게 채썰거나 감자칼로 가늘게 채쳐서 한번 데쳐서 살짝 볶아주는게 좋아요. 매운맛도 약간 빠지고 볶을 때 살짝만 볶아도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