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전, 동태전, 삼색전, 거기에 가장 공을 들이신 것이 바로 녹두전입니다.
녹두를 불려서 갈아 준 후에 각종 나물들을 넣어 주고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어 준 후에 약간의 찰기를 위해서 밀가루를 넣어 주고
데친 숙주를 넣어 준 후에 부쳐내셨습니다.
반죽이 다 되면 나와서 오마니를 도와 같이 각종 전들을 부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이정도면 다 된거지?
아니아니 조금 덜 부쳐!! 그래야 나중에 또 한번 먹을때에 부쳐야 하니까.
아..그래....그럼 너무 노릇노릇하게 부치면 안되겠네.
알았어!! 두부도 부치고 동태전도 밀가루옷을 입혀 준 후 계란옷을 입혀 준 후에 부쳐 주고요.
그럼 온 집안에 기름냄새가 진동합니다. 중간 중간 부치면서 하나씩
먹어 주기도 하고요. 엄마 이거 먹어봐!!
그렇게 대량으로 부치고는 두사람 모두 뻗어서 밥도 안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중간에 먹기도 했지만 기름냄새를 하도 맡아서요. ^^
이젠 제가 녹두빈대떡을 합니다. 오마니는 못하시니까요.
오마니가 하셨던 방식 그대로 이북식으로 녹두빈대떡을 만듭니다.
그리고는 가져다 드렸습니다. 많이 많이 드시라고요.
남이 해주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습니까요.
집밥이 최고!!! 투박하지만 마음을 담은 집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