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놀란다는 이 식당은 처음에 들어 가면 너무 허름(심지어 좀 더러운(?) 느낌까지...)해서 놀라고 먹어 보면 음식이 맛이 있어서 두 번째 놀라고 계산하며 너무 싸서 놀란다는 그런 곳 이었는데 2005, 6년 당시 10위안, 그러니까 당시 환율로는 1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으니 아무리 물가 싼 중국이라도 남을 까 싶은 가격이었다.
몇 개 안되는 메뉴가 전부 맛이 있었고 우직한 집사님은 상당히 깔끔하게 운영하고 있어서 종종 찾아 가곤 했었다. 메뉴라곤 콩나물 비빔밥과 국밥, 그리고 삼계탕이 전부 였는데 그 이후 몇년 새로 추가된 메뉴도 한 두가지밖에 되지 않았다. 그 중 콩나물 비빔밥이 참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중국을 떠 난 이후로도 나는 그 맛을 종종 흉내내어 만들어 먹곤 하는데 비주얼은 물론 재료도 너무 소박한 이 비빔밥은 이 재료로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어 미안하고 어디가 엉덩이인지만 알면 두들겨 주고 싶을 정도로 기특하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양념장을 만들어 부침개를 찍어 먹을 때나 두부조림, 무 조림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