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안녕하세요.
미스터찹찹입니다. :)
마눌님이 스테이크 맛집 타령 어쩌고 해서
간만에 집에서 스테이크 구워드렸습니다.
기름 튀어서 잘 안 하려고 했는데...
집에서 맛, 영양, 비주얼 3박자 다 잡아낸
스테이크 굽기. 지금 바로 스타트.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
맛, 영양, 비주얼의 3박자
소고기 등심, 올리브유, 레몬, 소금, 후추, 파슬리,
버터, 말린 표고버섯, 말린 느타리버섯, 양파, 마늘
집에서 본격적으로 스테이크를 굽기 전에
준비부터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고기는 정육점에서 3cm 두께로 요청하세요.
평소 먹는 구이용으로는 스테이크를 만들기가
어려워요. 냉장 보관된 소고기는 조리 전 미리
20분 정도 상온에 꺼내 두고 고기의 속과 밖의
온도를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소고기는 소금과 후추를 조금 많다 싶을
정도로 앞뒤로 뿌려 두들겨주세요.
간이 된 소고기에 올리브유를 뿌려 전체적으로
고르게 펴 발라줍니다. 여기까지 하고 잠시 대기.
집에서 스테이크 구울 때 맛, 영양, 비주얼의
3박자를 맞추기 위해 차퍼스 말린 버섯 소환.
최근 말린 표고와 느타리를 리필해줘서
마음이 상당히 든든합니다. ㅎㅎㅎ
말린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은 한 줌씩만 꺼내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 불려주면 준비 끝.
차퍼스 말린 표고버섯은 면역력과 장 건강
증진에 좋은 비타민 B2와 다이어트에 좋은
단백질, 식이섬유가 듬뿍 함유되어 있고,
간 노화 방지에 좋은 트레할로오스, 레티넨
등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함께 불린 말린 느타리버섯 역시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물론이고, 비타민 D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롤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특히 혈관 찌꺼기 청소 등 혈관 건강 증진에
좋은 효과가 있어 고혈압 개선에 상당히
좋은 식재료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죠.
특히 말린 버섯들은 맛은 물론이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아주 용이한 식재료
이기 때문에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녀석들이랍니다.
말린 버섯들을 불린 물은 각종 영양소와
풍미를 가진 황금 육수이기 때문에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오늘 스테이크 굽기 후반에 다시 등장
할 예정이고, 남는 육수는 밥 지을 때 사용하거나
얼렸다가 국, 탕, 찌개, 볶음 요리 등 육수가 필요
한 요리에 필요한 만큼 넣어 사용하면 좋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에서
가장 중요한 식재료인 소고기 등심과 말린
버섯들의 소개와 준비가 끝났습니다.
다음은 스테이크의 맛과 향을 위한 재료들
준비. 왼쪽부터 파슬리, 마늘, 양파, 레몬.
이렇게 준비합니다.
마늘의 반은 잘게 다져서 버섯볶음에 사용.
나머지 반은 손바닥으로 한 번 내려 쳐서
으깬 뒤 스테이크에 향 낼 떄 사용합니다.
버섯볶음에 사용될 양파는 반 개만
채 썰어 준비합니다.
파슬리 역시 잘게 다져서 준비하면 끝.
스테이크에 멋진 향을 만들어 줄 파슬리.
마트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평소 잘
사용하지 않고 구매하기 귀찮다고 해서
잘 안 쓰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집에서 스테이크 구울 때 허브를 사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맛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가능하면 꼭 준비하시길!
모든 재료 준비가 완료됐으니 본격적으로
스테이크를 구워봅니다. 뜨겁게 달군 팬에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리네이드한 소고기 등심을 올려놓고
모든 면이 팬에 잘 밀착 될 수 있도록 눌러주세요.
팬에 올라 간 스테이크는 1분에 한 번 씩
뒤집어 줍니다. 그래야 균등하게 익음.
고기는 한 번만 뒤집어라 라는 속설이
있는데 스테이크 구울 땐 무시하세요.
겉면이 타지 않을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고기 표면에 이미 충분한 올리브유가 발려
있고, 또 위 사진처럼 표면이 바싹 구워져야
육즙이 밖으로 빠지는 걸 막을 수 있답니다.
스테이크의 옆면도 잘 익혀주세요.
특히 기름띠가 있는 부분은 더 오래 익혀
지방을 녹여주면서 풍미를 만들어줍니다.
<스테이크 익힘 정도 Tip>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는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면서 짐작할 수 있는데, 스테이크는
익을수록 단단해집니다. 처음 생고기일 때
누름 정도와 비교해 가면서 짐작할 수
있는데 연습이 조금 필요함.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를 처음 시도하는
분들이라면 가위로 중간 부분을 살짝 잘라
속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몇 번 연습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저는 미듐 레어로 익혔는데 등심 두께 3cm,
센 불에서, 매 1분에 한 번 씩 뒤집으며 총
7~8분 정도 구웠는데, 이게 말 그대로
가이드일 뿐 각자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으깬 마늘을 스테이크 표면에 문질러
마늘 향을 입혀주세요.
본인이 원하는 익힘 정도가 되기
일보 직전 버터 한 조각을 넣고 스테이크
표면에 골고루 발라 풍미를 더해줍니다.
<베이스팅>
고기를 굽다 보면 표면이 마르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때 팬을 기울여 고인 육즙을
숟가락으로 떠서 표면에 계속 끼얹어주세요.
원하는 굽기 정도로 잘 구워진 스테이크는
접시에 올려 5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표면은
탄 게 아닙니다. 캐러멜라이징이라 불리는
현상이에요. 당황하지 마세요.
<레스팅>
스테이크를 익힐 때 팬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에 고기 육즙이 위로 솟는데, 1분마다
고기를 뒤집었기 때문에 육즙이 가운데 몰료있을
거에요. 이때 고기를 바로 썰지 말고, 5분 정도
그대로 두고 육즙이 퍼지도록 합니다.
레스팅할 때 고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구조가
더 단단해지고 변형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면서
저수 능력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여줄 수 있음.
팬에 고인 육즙, 올리브유, 버터를 레스팅 중인
스테이크 위에 끼얹고, 살짝 정리한 뒤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 버섯볶음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열이 오르면 채 썬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마늘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단맛과
고소한 향을 만들어주세요.
불린 말린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계속 볶습니다.
말린 버섯은 생버섯에 비해 조리 시
수분 조절이 용이하고 조직이 단단해서
훨씬 쫄깃한 식감과 풍미를 얻을 수 있음.
마지막으로 다진 파슬리 한 줌을 넣고,
재빠르게 볶아 향을 내면서 마무으리.
완성된 버섯볶음은 접시에 깔아주세요.
이대로만 먹어도 꿀맛 작렬.
밥반찬으로도 좋은 버섯볶음. ㅠㅠ
영양은 말린 버섯볶음이 책임집니다.
레스팅이 끝난 스테이크는 도마 위에
올리고 접시에 고인 육즙에 올리브유
3 큰 술과 말린 버섯을 불렸던 황금 육수
2 큰 술을 넣고,
다진 파슬리 한 줌 뿌리고,
레몬을 반으로 썰어 반 개의 즙을 짜서
넣은 뒤 잘 섞어주세요. 나머지 반 개의
즙은 버섯볶음 위에 짜서 뿌려줍니다.
레몬 껍질을 갈아 제스트를 넣어줘도 굳.
레스팅이 끝난 스테이크를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세요.
미리 만든 소스에 스테이크를 적셔
버무린 뒤,
버섯볶음에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맛, 영양, 비주얼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 완성!
저는 집에 케이퍼 있어서 2 작은 술 정도
넣고 함께 먹었습니다. 새콤하고 고소하고
쫄깃하고... 맛을 표현하기 어렵지만 맛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맛? ㅎㅎㅎ
스테이크 맛집 타령하던 마눌님도
침묵하게 만드는 그런 맛.
씹을 때 육즙과 각종 몸에 좋은 영양소가
쭉쭉 나오는 그런 맛.
콜레스테롤 걱정은 무의미합니다.
집에서 스테이크 굽기 어렵지 않습니다.
맛, 영양, 비주얼의 3박자를 고루 갖춰서
신명 나게 즐겨보세요.
스테이크 구울 때도 역시!
불리세요! 차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