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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등뼈감자탕 만들기는 소스의 비결만 알면 사실 어려울 것이 없답니다.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이 작은 단점이지요. 돼지등뼈감자탕은 사 먹으려면 굉장히 비싸지만, 등뼈를 따로 구입하는 것은 아주 저렴하답니다.
▲ 완성이 된 돼지등뼈감자탕이에요. 한 그릇에 등뼈 3덩이씩 넣고 감자, 시래기 듬뿍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 냉동실에서 통째로 꽁꽁 얼어버린 돼지등뼈에요. 물에 담궈 천천히 해동하면서 핏물이 나오면 물을 갈아줬어요.
▲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서 보관했던 무청 시래기와 배추 우거지도 넉넉하게 꺼냈어요.
▲ 곰국용으로 구입한 큰 냄비를 꺼내서 돼지등뼈를 넣고 물은 등뼈가 잠길만큼 넣었어요. 저는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바로 넣어 10분 정도 끓여줬어요. 잡내 제거를 위해 살짝 끓여준 물은 버려주고 한번 더 끓인 물을 똑같이 부어서 끓이기 시작했답니다. 사실 잡내에 민감하지 않거나 잡내제거 방법이 따로 있다면 물을 한번 버려줄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 이제 고기를 푹 삶아줘야해요. 돼지등뼈감자탕이나 해장국을 먹을 때 그 식감 아시죠? 한 입 베어물면 살코기가 스르륵 흐르듯이 빠져 나와야해요. 밖에서 파는 것처럼 그렇게 맛있게 만들어 먹으려면 적어도 1시간 이상 푹 삶아야한답니다. 수시로 냄비를 체크해서 거품이 생기면 걷어내주세요. 저는 둥둥 떠오르는 기름도 함께 걷어내줬어요.
▲ 1시간을 푹 삶아준 등뼈를 잠시 건져주고 고소하고 진하게 우러난 육수는 거름채에 한번 걸러줬어요.
▲ 이렇게 거름채에 찌꺼기들이 많이 걸러졌어요. 유심히 보니까 등뼈가 익어갈 때 잘려진 뼈 부분에서 핏물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이렇게 익더라고요. 요런거 걸러주면 더 깔끔하게 국물을 먹을 수 있겠죠? 보통은 가벼워서 둥둥 뜨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걷어줘도 되지만 저는 조금 더 꼼꼼하게 처리하고 싶어서 이렇게 했어요.
▲ 다시 등뼈를 넣고 걸러진 육수를 부어줬어요. 사진으로도 뽀얀 국물이 보이네요.
▲ 이미 잡내를 없애기 위한 여러 절차를 거쳤지만 마지막 한방을 위해서 된장과 다진 생강을 준비했어요.
된장 2큰술, 생강 1/2큰술을 넣어주세요. 된장도 중요하지만 생강을 조금 넣어주시면 확실히 잡내는 끝을 본답니다.
▲ 얼린 시래기는 물에 담궈뒀더니 금새 녹아서 풀어졌어요.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해주세요.
▲ 양념재료를 모두 섞은 양념장과 된장 1큰술을 시래기와 우거지에 넣어주세요.
▲ 손으로 조물조물 나물 무치듯이 무쳐주세요.
▲ 맛깔나게 무쳐진 시래기와 우거지는 끓는 냄비 안으로 쏙 넣어주세요.
▲ 3cm 굵기로 잘라서 준비한 감자 2개도 모두 넣어주세요.
▲ 들깨가루를 넣어주세요. 저는 10큰술 넣어줬어요. 취향따라 양 조절하시면 되는데 들깨는 많이 넣을수록 맛있는거 같아요. 10큰술 넣고도 더 넣을지 고민했는데 부족하면 먹을 때 뿌려 먹어도 되니까 여기까지만 넣었어요.
▲ 된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들이 들어 갔기 때문에 이미 밑간이 되어 있는 상태에요. 여기서 간이 부족하다면 천일염으로 간을 마무리해주세요. 저는 천일염 1큰술 넣어줬어요.
▲ 감자와 시래기, 우거지가 푹~ 익을 때까지 30분을 더 끓여줬답니다. 감자고 포실포실하게 부서지는 것이 맛있지만 시래기나 우거지도 입 안에서 녹듯이 푹 익는 것이 맛있는 것 같아요.
▲ 1시간 30분을 끓여서 만들었더니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이렇게 살코기가 후두두 떨어지네요. 물고 뜯고 할 것도 없이 정말 잘 발라지는 돼지등뼈입니다. 아, 이런건 영상으로 못 보여드려서 너무 아쉽네요!
▲ 너무너무 맛있게 완성이 된 돼지등뼈감자탕은 먹기 전에 잘라둔 대파를 조금씩 올려서 먹었답니다. 깻잎이 있었다면 올려 먹었을텐데, 이 곳은 아직 깻잎 철이 아니라 깻잎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텃밭에 심은 깻잎이 어서 자라길 바랄뿐입니다. 갓 담은 아삭아삭한 알타리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큰 냄비에 한가득 끓이니 총 7그릇(1그릇당 뼈 3덩이)이 나왔답니다. 국물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는데 시래기와 우거지 더 넣어서 한번 더 끓여서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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