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놀이처럼 즐기는 올댁의 식탁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봄날을 기다리며"
어제 포스팅 끝에
점심으로 죽순 볶음을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더니
이웃님이
죽순 볶음 어찌 만드는지 궁금하시다고
이런 마음 약한 제가 그냥 넘어가지 못하니...
간략하게 나마 뉴질랜드 시골아낙 스타일
죽순 볶음을 보여드립니다
죽순은 봄날 대표 식재료 중 하나
죽순을 드실 수 없는 분들도 계시답니다
식감이나 그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재료 중에 하나이죠
제가 지내는 계절은 봄날이 아니라
여름이라서
오늘 죽순은 통조림
재료
죽순 1캔 ,쇠다짐육 100그램,껍질콩 100그램(피망으로 대체가능)
굴소스 1큰술,참기름 1큰술,간장 1큰술,후추 약간,마늘 3쪽
통조림으로 구입할 경우 깨끗이 씻은 후
물에 30분 이상 담가서 죽순과 함께 들어 있던 통조림 국물을 우려내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특유의 죽순 냄새와 통조림 안에 있던 국물도 날려 버립니다.
통조림 보존 국물은 결코 몸에 이롭지 못하니
꼭 이 과정을 지켜 주셔야 합니다
특히 울 아들이 죽순 향을 싫어해서
이런 과정을 꼭 해야만 하네요.
생죽순을 사용 하실 경우
밑둥에 칼집을 넣어 건고추를 넣은 쌀뜨물에 20~30분 정도 삶이서
껍질을 벗긴 후 쌀뜨물에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쇠고기를 잡채에 넣는 스타일로 채 썰어 넣어주지만
오늘은
볶아서 얼려둔 쇠다짐육도 꺼내서 해동하고
껍질콩도 살짝 스팀으로 쪄내고
기름 넣고 열 올린 팬에
마늘 편 넣어서 향이 나면 죽순을 넣어서 달달 볶다가
고기& 껍질콩 넣어서 몽땅 달달 볶다가
간은 굴 소스와 간장으로 하고
마지막에 참기름과 후추를 뿌려서 완성
껍질콩과 죽순이 잘 어울리는 식감인 듯
껍질콩 대신 피망을 넣어서 볶아주셔도 무척 맛납니다.
오래전 닭농장 시절에 농장 주변에 대나무 숲이어서
봄날이면 유기농 죽순 캐어서 먹고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