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남방의 닭고기는 밀가루 그리고 달걀물에 적셔 튀기듯 익혀내는 방법이 대부분이었고, 밑간한 닭고기에 전분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구워내는 방법도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수북하게 얹어내는 타르타르소스도 오이피클과 양파를 넣는 방법과 피클 대신 단무지를 넣는 색다르고 간편한 방법도 있었다. 치킨남방을 만들 때면 이 4가지 방법들을 그때 그때 내 마음대로 조합해 만들어 먹는다. 오늘은 이렇게 만들어 보았다.
'타르타르소스' 만들기
1. 국그릇 정도 크기의 내열 볼에 물 3큰술을 담고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린다. 2. 뜨거워진 물에 달걀 2개를 깨뜨려 넣고, 포크로 노른자 부분을 두세번 찍어 터트려준다. 흰자 부분도 콕콕콕 찔러준다. 3. 랩을 덮어 숨구멍을 이쑤시개 등으로 3~4군데 찔어 내주시고 전자레인지에 30초씩 끊어가며 3번 돌려준다. (꺼내봐서 노른자가 익지 않았다면 4번 돌려주면 된다.) 4. 삶아진 달걀의 물을 따라내고 포크로 포슬포슬 부셔준다. 설탕, 마요네즈, 다진 단무지,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타르타르소스를 만든다. (단무지는 너무 잘게 다지지 않았다. 씹히는 맛이 있게 ^^)
5. 닭다리살은 껍질은 남겨두고 불필요한 지방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 제거하고 밑간 재료를 넣고 버무려 10분 정도 재운다. 6. 그동안 양배추를 곱게 채썰어 물에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한다. 7. 밑간한 닭다리살에 전분가루를 묻힌다.
STEP 3/4
8. 달궈진 팬에 기름 2큰술 정도 두르고 껍질 면이 먼저 닿게 놓고서 중약불에 5분 정도 굽는다. 뒤집어 다시 5분간 구워주고, 다시 뒤집어 껍질 부분을 마저 노릇노릇 바삭하게 더 구워서 덜어내놓는다. 9. 전분물을 제외한 간장소스 재료들을 섞어주고, 닭고기를 구웠던 팬에 기름을 적당히 닦아내고 그대로 간장소스를 붓고 끓인다.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약하게 한 상태에서 전분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내준다. 그리고 불을 끈다. (전분물을 넣을 땐 불을 약하게 줄이거나 아예 끄고 넣는게 뭉치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다.)
STEP 4/4
10. 구워놓은 닭다리살을 간장소스에 담가 고루 뭍혀준다. 완성 접시에 닭다리살을 담고 그 위에 타르타르소스를 수북하게 올려준다. 채썬 양배추를 생각보다 넉넉히 곁들여낸다.
밥과 함께 먹어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어도 모두 잘 어울린다. 특히 도시락 메뉴로 인기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