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만 지나면 이렇게 달고 아삭하고 맛있는 무를 보기가 힘들겠죠.
한여름에 나오는 무는 단맛도 없고 조직감도 치밀하지 않는데 여름에 나오지 않는 제주무의 맛을 마음껏 즐기려고 석박지를 담았어요.
작년 늦봄에 냉동실에 몇알 남아 처치 곤란이던 대봉시를 넣고 무석박지를 담아놓고 잊고 있다가 한여름에 별 생각없이 꺼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온가족이 다들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깜짝 놀랐어요.
그 뒤로는 일부러 김장할 때도 대봉시를 넣게 되었어요.
무석박지의 맛을 내는 포인트는 대봉시와 양파를 넣어 단맛을 보충하고 아삭한 식감을 더 잘 유지하는 거예요.
대봉시는 작년 초겨울에 사서 껍질과 씨를 발라 내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김치를 담을 때
사용하면 넘 좋더라구요.
대봉시가 없다면 양파를 많이 갈아 넣어줘도 시원한 단맛을 낼 수 있어요.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이라 반나절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킨 뒤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여름에 꺼내서 먹으면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만큼 시원하고 아삭하고 달큰한 무석박지가 되어있을 거예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달큰하고 짱짱한 제주무가 제철이 끝나 사라지기 전에 한 통 담아 두시길 추천해요.




- 김치 양념에 젓갈은 집집마다 염도가 달라서 다 섞은 뒤 맛을 보고 가감해 주세요.
- 김치를 담은 뒤 양념이 싱겁다면 염도가 낮은 꽃게 액젓을 한바퀴 더 뿌려주거나
믹서에 남은 양념에 물 반컵, 천일염 1/2스푼 넣고 잘 녹여준 뒤 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