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남기신 건고사리가 한봉지 보여서 들고 왔어요.
건고사리가 2년 묵은 고사리라서 더 바싹 마른 느낌이라 충분히 불리고 충분히 데치고 했는데도 꼬들한 느낌이 나서 저는 오히려 더 좋더라구요.
시중에서 파는 불린 고사리는 부드럽긴 하지만 미끄덩한 느낌도 있어서 저는 약간 꼬들한 고사리가 더 맛있더라구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취향저격이었어요.
고사리처럼 마른 묵나물은 물기가 없으니 나물 요리를 할 때 육수를 충분히 넣어 자작하고 촉촉하게 볶아 주어야 맛있어요.
육수는 미리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거나 장조림이나 산적 구이 양념이나 고기를 같이 넣어 주거나 더 간편하게 하려면 소고기를 다져 볶아 주다가 고사리와 물을 부어 볶아 주어도 되요.
제사에 올리는 나물엔 마늘을 안넣지만 저는 반찬으로 먹을 거라 대파와 마늘을 넣어 줬어요.
제사 음식 준비할 거라면 마늘을 생략하면 될 거 같아요.
바싹 말랐던 고사리를 집에서 직접 불리고 데치고 볶으면 너무 퍼지거나 곤죽이 되지 않고
약간 꼬들한 식감이 느껴져서 더 신선한 맛이 나요.
이제 맛있는 나물 반찬 만들어 주시던 시어머니가 안계시고, 제사도 없으니 명절이라고
의례 준비하던 음식을 안해도 되지만 어머니 손맛이 그리워서 고사리 나물을 만들어 봤어요.








- 육수나 고기를 볶아서 같이 조리하면 더 맛있어요.
- 육수가 자박하게 볶아 촉촉한 나물을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