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홈카페를 종종 열어서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는 해요. 요즘 카페는 브런치도 잘 나오잖아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브런치를 해먹으려는데 며칠 전에 사둔 불고기용 소고기랑 핫도그빵이 딱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예전부터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만들어봤습니다. 모양도 예쁘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평소에는 먹어보지 못하는 이색적인 조합이지만, 친숙하고 맛있고요. 손님이 오셨을 때나 와인안주, 저처럼 스스로를 챙겨주는 브런치로도 딱 좋아요.
중불에서 붉은기가 80%정도 없어질 때까지 골고루 볶아주세요.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가위로 잘게 잘라줍니다. 이때 너무 잘게 자르면 식감이 사라지니까 한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살짝 작은 정도면 좋습니다. 저는 고기가 완전히 해동된 걸 써서 일부러 익혀준 후에 잘라줬어요. 완전히 해동된 고기를 칼로 썰 경우 자칫하면 미끄러져서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덜 해동된 고기면 조리 전에 썰어주셔도 되지만 완전히 해동된 고기는 꼭 익힌 후에 썰어주시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고기를 잘게 잘라줬으면 95%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익을때까지 마저 볶아주세요.
그 위에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듬뿍 올려줍니다. 흘러넘칠 정도로 올려주는게 정통 미국식입니다. 고기 위에 할라피뇨 조각을 올려줍니다. 저는 빵이 작아서 2조각 밖에 못 올렸는데, 할라피뇨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새콤한 역할을 해요. 그래서 취향껏 올려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요네즈를 바르지 않은 빵을 덮고 살짝 눌러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