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엄마께서 미니오븐에 구워주시던 LA갈비맛을 떠올리며 종종 만드는 고기양념 레시피입니다. 같은 양념이라도 고기 부위나 썰어놓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요 이 레시피는 스테이크용 고기로 했을 때 갈비살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LA갈비는 고소하고 부드럽지만 기름기도 많고 뼈무게 때문에 가격도 많이 나와서 잘 사지 않는편인데 소고기 목심은 가격은 착한 편이고 중간중간 섞여있는 기름기만 빼주면 심하게 기름지지는 않지만 육질이 좀 질긴 편이라 스테이크로 구우려면 많이 두들겨줘야 해서 좀 귀찮은게 단점이죠. 레스토랑에서 LA갈비 세트 시키면 꼴랑 갈비 몇 개 올려주고 가격은 비싸게 받는데요, 이렇게 저렴한 스테이크용 부위로 만들어먹으니 온 가족이 맛있고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어요.
평상시에도 상대적으로 그닥 비싸지는 않은 부위인데 세일이라 600g 약간 넘는 고기가 두덩어리씩 들어있는 패밀리팩을 5개나 구입했어요. ㅎㅎ
STEP 2/8
거슬리는 기름덩어리 먼저 제거하고
나머지 살코기를 갈비집에서 구워주는 갈비살 두께 정도로 썰어줍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썰다보면 길이는 일정하기가 좀 어렵겠지만 두께가 더 중요해요. 그래야 익을 떄 같은 속도로 익으니까요.
STEP 3/8
썬 고기를 보울에 옮겨넣고
STEP 4/8
소금, 후추를 제외하고
양념재료를 모두 한꺼번에 넣어줍니다.
양념 뭐 별로 대단한 거 없어보이지만 맛은 시시하지 않아요.
간장4T, 꿀4T, 간마늘2T, 키위1개 간 것, 참기름1T
STEP 5/8
이렇게 주물럭거려놓은 고기를 냉장고에서 최소 반나절 숙성시켜주세요.
STEP 6/8
양파는 고기를 조리하기 직전에 준비합니다.
채 썰어서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살짝 둘러 겉만 살짝 익혀서 그릇에 따로 담아놓아요.
저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기분 내려고 철판 데워서 사용해줬답니다. ㅎ
고기랑 섞어서 함께 볶으면 양파가 물러서 식감이 떨어져요.
STEP 7/8
[가장 중요한 포인트]
고기를 꺼내서 후라이팬에 볶습니다.
고기에서 육즙이 나오면서 후라이팬이 흥건해지는데, 고기가 다 익었다고 그냥 불 꺼버리지 마시고 부글거리던 국물이 다 졸고 양념이 시럽처럼 끈적거릴 때까지 끝까지 바싹 볶아주어야 해요. 그러면 희한하게 불에 직화한 맛 비슷하게 나더라구요.
간을 보시고 소금, 후추를 추가하실 분들은 지금 해주세요. 저는 후추가루만 조금 넣었어요.
STEP 8/8
볶아진 고기를 미리 볶아서 놔두었던 양파위에 올려서 내면 완성입니다. 애들이 얼마냐고 하네요. ㅋㅋ
돼지고기로 하게되면 어느 부위로 해야할까요? 소고기로 하면 어느부위로.. 요리한 부위는 판매하지않아서요 ㅠㅠ 사태같은 것도 없고요... 해먹고 싶어서 댓올려보아요ㅠㅠ
2019.05.09 21:50
EasyFusion집밥er
+ 추가
소고기가 여의치 않으시면 닭다리살이 차라리 나을수도 있겠네요. 물론 소고기로 했을때와 맛의 차이는 있지만 질감은 좋을거에요.
2019.05.09 22:50
감사합니다ㅠㅠㅠ
2019.05.09 22:58
EasyFusion집밥er
돼지고기로 하면 맛이 완전 달라져요. 돼지고기에 키위를 넣으면 연육작용 후에 고기가 더 푸석거리면서 부서지는 텁텁한 느낌이 나거든요. 소고기 중에 기름기가 적거나 한쪽으로 쏠려있고 구워먹기 부적당한 질긴 부위가 주로 저렴한데 그런걸로 사다가 해보세요. 어디사시는지 모르겠지만 사태나 양지머리는 비싸니까(없다고도 하셨고) 스튜용 고기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2019.05.09 22:48
석희맘
소고기 목심부위를 어디서 구입하나요?
2019.03.21 17:35
EasyFusion집밥er
한국이시면 정육코너에 가서 물어보시면 되구요, 미국이시면 그냥 아무 grocery가셔서 beef chuck steak 찾으시면 돼요. chuck이 없으면 사태(brisket, flank)나 양지(shank)도 괜찮아요. 너무 연한 부위보다는 살짝 질긴 듯한 부위로 해야 키위로 연육작용 되고나서 식감이 좋아지더라구요.
소고기가 여의치 않으시면 닭다리살이 차라리 나을수도 있겠네요. 물론 소고기로 했을때와 맛의 차이는 있지만 질감은 좋을거에요.
무슨고기룰 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