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는 봄 꽃게보다 살은 적지만 저렴해서 국물요리에 활용하면 아주 맛있고 감칠맛 나고 시원한 국물맛을 낼 수 있어요. 냉동실에 얼려 뒀던 가을 꽃게 한마리가 남아서 된장찌개에 넣고 끓였어요. 된장 찌개에 꽃게를 넣으면 갑자기 된장찌개가 해물탕 맛이 나면서 감칠맛이 폭발해서 된장찌개의 맛이 확 살아나요. 구수한 된장맛과 감칠맛 나는 꽃게의 향연은 추워지는 가을 겨울과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여러 야채와 두부를 넣어 풍성하고 국물맛이 넘 맛있어서 국물을 떠먹어도 맛잇어요. 보글보글 끓는 찌개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고 푸근해서 좋아요. 거기다가 커다란 꽃게가 자리잡고 있으니 더 푸짐하고 고급져 보여요. 꽃게 맛이 우러난 국물과 여러가지 재료를 같이 떠먹으면 시원하고 감칠맛 나서 숟가락이 바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