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 계란장은 만들기도 간단한데 넘 맛있어서 그 맛에 빠지게 되는 메뉴인 거 같아요. 특히나 반숙이라서 계란 노른자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어요. 반숙 계란이 맛있으면 반숙 계란장도 더 맛있는 건 당연한 얘기겠죠? 그래서 오늘은 반숙 계란을 편의점에서 파는 짭쪼롬 간이 되어 있으면서 노른자가 부드러운 감동계란을 만들어서 계란장을 만들었어요. 감동의 반숙 계란장이죠. 예전에 일본여행할 때 편의점 반숙계란을 먹고 진심 감동했는데 그래서 이름이 감동 계란인가 봐요. 계란 자체에 소금이 삼투압으로 스며들어 간이 이미 약간 되어 있어 양념장도 끓일 필요 없이 섞어서 삶아 놓은 계란을 담가 놓으면 바로 먹어도 맛있어요. 며칠내로 먹을 거면 양념을 끓이지 않아도 되요. 일반 계란 장조림 처럼 간장 양념에 넣고 끓이면 열에 의해 반숙 계란이 완숙으로 되어 버리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어요. 대신 좀 더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양념장을 한번 끓인 뒤 식혀서 계란에 부어 주세요. 계란 양념장에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 노란파프리카, 마늘 등을 썰어 넣어 색감도 화사하니 예쁘고 야채 맛도 우러나서 맛있으면서도 짜지 않은 계란장을 즐길 수 있어요. 바로 먹어도 맛있고 담날 먹어도 맛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이 진하게 배어서 짠맛이 약간 더 진해져요. 밑반찬으로 먹기에 좋아요. 처음에 계란은 9개를 했는데 셋팅하면서 하나는 반잘라 올렸는데 나중에 용기에 담으면서 반잘라 놓은 건 소스에 풀어져 지저분하니 제가 다 먹어버렸어요. 반쪽 먹고 눈깜짝할 사이에 또 남은 한쪽도 순식간에 먹어버렸더라구요. 남은 계란장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요. 밥그릇에 반숙 계란장 하나 얹어서 반 잘라 먹으면 얼마나 감동적으로다가 맛있는지 몰라요. 끝이 가까워 올수록 안타까운 것들이 있어요. 밑반찬으로 아껴가며 하루에 하나씩 먹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