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우 사태 한팩을 사서 허비가 좋아하는 장조림을 뚝딱 만들었어요. 장조림을 맛있고 쉽게 하는 젤 중요한 포인트는 질긴 사태나 장조림용 소고기를 물만 붓고 푹 오래 끓여서 부드럽게 하는 거예요. 이 과정이 장조림 공정의 80프로는 차지하는 거 같아요. 소고기를 푹 끓여서 나온 맛성분이 다 담긴 육수도 활용하구요. 그 다음엔 간장 설탕으로 간을 맞춰 뭉근하게 끓여 주면 부드럽고 간도 딱 맞는 장조림이 완성되요, 바로 만들어 따뜻하고 양념이 배어 색도 진해진 장조림은 구수하고 쫄깃한 맛이 호사스런 밥반찬으로 최고죠. 장조림에 삶은 계란을 넣어서 계란 소고기 장조림을 하면 더 푸짐하고 계란 장조림과 소고기 장조림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번엔 급하게 하느라 소고기 장조림만 만들어 조금 아쉽네요. 남은 장조림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차갑게 먹어도 좋지만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서 따뜻하게 먹으면 고기가 쫌 더 부드러워져서 더 맛나요. 다른 반찬 없어도 장조림 차려 놓으면 왠지 있어 보이는, 좀 차린듯한 식탁이 되더라구요. 조림 간장도 넘 짜지 않게 간이 되어서 밥을 비벼 먹어도 넘 맛난 맛간장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