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 나물은 울릉도에서 재배 되던 나물이었는데 강원도 쪽에서도 재배하더라구요. 그래서 예전보다 공급량이 많은 거 같아요. 예전에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이른 봄 나오는 명이 나물을 먹으면서 굶주름을 견디고 살아 남을 수 있어서 명을 이어준다고 해서 명이나물이라고 했다고 해요. 이름이 예쁘지만 숨은 뜻은 애잔하네요. 오늘 마트에 갔더니 명이나물을 할인하는 게 있어서 2팩 사들고 와서 명이나물 피클을 담았어요. 명이나물은 산마늘이라고도 불리는데 싱싱한 명이 나물로 쌈을 싸먹으면 마늘맛이 나요. 요즘이야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마늘의 효능과 같은 효능을 가진 명이나물을 먹으면 건강에 좋으니 명이 길어질 거 같기도 해요. 싱싱할 때는 이른 봄 한철이라 명이 나물이 많이 날 때 장아찌를 만들어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저장식품으로 먹을 수 있어요. 간장 피클로 담아 놓으면 장아찌 같기도 하고 피클같기도 하고 산뜻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요. 고기 먹을 때 꺼내서 한잎 씩 고기를 싸먹으면 알싸한 마늘맛이 느껴지면서 느끼한 맛을 개운하게 정리해주니 귀한 밑반찬이 되요. 피클의 젤 큰 장점은 저장성이 좋다는 거죠. 여건이 되서 많이 담아 놓으면 1년 동안 맛의 변화 없이 즐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