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정신없는 일들이 많아 끼니를 대충 때우는 일이 많았어요. 그랬더니 냉장고가 텅텅 비었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반찬 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지요. 그중에서 가장 간단하면서 감칠맛이 좋은 나물반찬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바로 애호박볶음인데요~ 새우젓을 살짝 넣어 휘리릭 볶아주면 애호박의 달콤함이 새우젓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별것 아닌데 이것 하나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울 수 있는 근사한 반찬이 된답니다.
채소의 표면이 반질반질해졌으면 다진 마늘과 대파, 새우젓을 넣어 가볍게 섞으며 볶아줍니다. 호박의 크기와 개인의 입맛에 맞게 새우젓 양을 조절하세요~
젓갈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새우젓을 익히면 젓갈 특유의 꼬릿함은 날아가고 새우의 감칠맛과 향만 남아요. ^^
STEP 4/5
간을 하고, 마늘을 넣은 상태에서 계속 볶으면 호박이 눌어붙을 수 있어요. 눌지 않도록 호박을 잘 익혀주기 위해서 물을 넣어 뚜껑을 덮고 익혀주세요. 새우젓이 물에 희석되어 호박에 간이 맛있게 베어 들고, 살캉살캉 잘 익어요. 호박이 잘 익었으면 뚜껑을 열고 원하는 정도로 수분을 날려 볶아 주세요. 저는 촉촉한 호박나물이 좋아서 수분이 살짝 남도록 볶았답니다. 간을 확인하고 부족하다면 새우젓이나 소금으로 채우세요~ 저는 딱 좋아서 추가로 간을 더 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