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을 열어 보니 동해바다에서 낚시로 잡아둔 삼치가 한 마리 남아 있었어요. 구울지 조림을 할지 고민하다가 한 마리뿐인 소중한 삼치로 간단한 일품요리를 만들기로 했지요. 삼치를 구워 간장소스에 조려낸 일본식 삼치요리, 삼치간장조림을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단짠단짠한 맛이 밥반찬으로도 좋고, 식어도 맛있어서 도시락에 싸도 좋아요. 또, 마치 고급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데리야끼 생선구이와 같아서 술안주로도 제격이랍니다.
삼치는 등 푸른 생선이지만, 의외로 담백하고 다른 등 푸른 생선에 비해 비림이 덜해 맛술이나 다른 조미료로 밑간을 하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맛술을 넣어 물기가 많으면 기름에 구울 때 기름도 많이 튀고, 맛술의 연육작용으로 살이 부서지기 쉬워요. 소금, 후추만으로도 전혀 비리지 않으니 간단하게 밑간을 해요.
냉동삼치로 요리할 때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 5-10분만 삼치를 담가두면 금세 생물삼치처럼 녹아요.
생선을 구울 때는 최대한 연기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생선을 구울 때 연기가 난다는 것은 기름의 온도가 너무 높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일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된답니다. 또, 온도가 높으면 탄기름으로 조리하게 되어 생선에서 탄 맛이 나기 쉬워요. 연기가 난다면 바로 불의 세기를 낮춰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