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딸아이가 페이스타임으로 나를 관객삼아 간장게장 먹방을 1시간동안 보여주었습니다.휴스턴에 사는 딸아이 옆에 엄마인 나 대신 대형 한국마트 H 마트가 있음에 늘 든든하고 감사하지요.미국에 살며 한국음식 먹고플 때 손쉽게 구해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은 축복입니다. 딸아이의 간장게장 먹방을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간장게장 먹고픈 맘이 불끈불끈~ 하지만...간장게장 만들 게를 구입할수 없는 제가사는 곳의 암울한 현실과 직면하고는 그 대안으로 간장 새우장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양파를 썰어 넣었습니다. 양파에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베어나와 맛간장이 더 맛있어져요. 이제,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을 시킵니다.
STEP 12/17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시킨 새우장에서 새우와 건더기를 채에 걸러 맑은 맛간장을 받아낸 다음
STEP 13/17
한소끔 끓여주며(달이는거 아니고요) 떠오르는 부유물들을 걷어낸 다음 차갑게 식힌 후 건져낸 새우에 다시 부어주고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후 맛있게 먹습니다.
STEP 14/17
이틀을 꼬박 기다려 드디어 상에 오르는 간장 새우장의 모습입니다.
STEP 15/17
새우 머리와 꼬리 한마디는 남기고 몸통 껍질을 깐 다음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매운고추로 장식을 한 후 통깨를 톡톡톡! 빨간 고추가 있으면 잘게 썰어 올려주면 더 이쁨 하지요.
STEP 16/17
미스 새우장을 뽑는 듯, 가지런히 담긴 새우장의 모습이 맛져보입니다.
STEP 17/17
저는 요리 후 이렇게 완성 접시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광대가 승천하다 못해 폭발할 지경입니다. 과연, 간장 새우장의 맛은요? OMG!!!! 새우장 하나를 잡고 머리를 떼 낸 후 떼낸 머리를 입속에 넣고 쪽쪽쪽~~~~ 짜지 않고 담백한 맛간장이 새우욱즙과 썩여 달달,고소,짭쪼름 새우 몸통과 붙어 있는 주황색 내장?를 한입 베어무는 순간 '음~' 맛진 신음이 절루 새어나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오묘한 맛은 새우장만의 매력인것 같아요. 다음으로 탱글탱글 새우살에 맛간장이 적당히 베어 입속에서의 맛도 식감도 끝내줍니다. 간장게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간장 새우장. 이틀 꼬박 기다림 끝에 만난 맛진맛의 매력 푸욱~ 빠지며, 남은 맛간장이 너무 맛있어서 새우 사다가 또 새우장 담그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