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는 다짐 육이 좋아요. 키친타월로 핏물을 닦아주세요. 저는 국거리밖에 없어서 잘게 다졌어요. 냄비에 소고기를 넣고 집간장(국간장) 넣고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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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간장을 넣으면 고기에 양념도 되고 잡내도 없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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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바싹 익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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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완전히 바싹 다 익었으면 물을 부어서 푹 우려날 수 있도록 중불에서 은근히 한참 동안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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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국물이 끓을 동안 고명을 준비합니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서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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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먹을 때는 구분하지 않고 지단을 붙이거나 육수에 풀어서 그냥 먹지만 제사상에 올라가는 떡국은 이렇게 색깔을 구분해서 지단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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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는 지단 만들기가 쉬운데 흰 자가 좀 어렵습니다.
STEP 8/21
뒤집을 때는 뒤집개 말고 젓가락으로 중간에 넣어서 뒤집으면 찢어지지 않고 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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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날 이 고명들을 한꺼번에 많이 만드느라고 고생 꽤나 했는데 요즘은 옛날처럼 손님이 많이 찾아오지 않으니 이렇게는 하지는 않아요. 식구들 먹을 거만 하지요.
한김 식으면 잘게 채썰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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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 떡국 떡은 찬물에 한번 헹구어주세요.
그리고 냄비에 물이 끓으면 떡국떡을 넣고 익혀주세요.
냉동된 떡국 떡은 찬물에 담가놓았다가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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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이 다 익으면 떡만 건져내고 물은 그대로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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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에다 떡국떡을 또 넣어서 그대로 끓입니다.
그대로 두는 이유는 구정 명절날 집안에 손님이 많이 찾아오고 한꺼번에 오는게 아니니, 떡국이란 게 한 번에 많이 끓여서 바로 먹지 않으면 퍼져서 보기도 싫고 맛도 없잖아요. 소고기 육수와 고명을 넉넉히 해서 손님이 오실 때마다 떡국 떡만 끓이면 되니까, 빠르게 만들수 있고 일도 줄이고 오시는 손님들은 맛있게 먹고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다 옛날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내가 시집오던 그때만큼 손님들이 오지 않아요. 모두들 가족들끼리 명절을 지내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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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끓인 떡국떡 넣고 잘 우러난 소고기와 국물 넣어주세요. 집간장을 넣기는 했지만 간을 보고 간이 필요하면 집간장보다는 깔끔한 소금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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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간장으로 하셔도 됩니다. 취향껏 하세요.
하긴 우리 어머님은 집간장으로 간을 다 하시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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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걀지단 색깔별로 올리고 참기름 깻가루 김가루 올리면 맛있는 구정 날 떡국 완성.
통깨보다는 깻가루가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이렇게 손님상에 내어 놓으면 정성이 느껴져서 먹는 사람도 더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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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따로 떡국떡 따로 만들어서 깔끔하고 진하게 먹는 구정 날 떡국입니다.
경북 일부 지방에서 이렇게 먹는다고 해요.
우리 집에서는 맑은 멸치육수로 떡국을 끓이는데, 이 떡국은 결혼하고 나서 처음 먹었는데 손은 좀 가지만 그런대로 깔끔하고 진하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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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도 너무 잘 익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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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지단도 너무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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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정말 깊고 진하고 맛있고 그리고 감칠맛이 엄청 많아서 너무 맛있어요.
떡 다 건져먹고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저는 밥을 말아서 먹었네요.
떡도 물론 맛있지만 요 국물이 너무 진국입니다.
그래서 꼭 밥을 말아서 먹어야 제대로 국물 맛을 느낄 수가 있어요.
집간장이 맛이 있어서 그런지 국물이 너무 달달해요.
꼭 설탕을 넣은 것처럼요.
장맛이 좋으면 음식 맛은 저절로 난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간장이 달달하니 맛이 있으니까 떡국이 이렇게나 달달하니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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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숟가락 떠서 김장김치 올려서 먹으면 정말 맛나지요.
이렇게만 먹어도 너무 괜찮은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떡국만 먹어도 든든하기는 하지만 국물은 그냥 또 마시기보다는 이렇게 밥을 말아서 먹으면 왠지 더 든든하고 좋아요. 국물의 민족은 어쩔 수가 없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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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이 떡국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더 좋아요. 육수가 너무 달달하고 맛있어요. 지역마다 뭐 끓이는 방식과 고명은 다 달라도 맛은 한가지. 다 맛있잖아요. 떡국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구정이 정말 얼마남지않았네요. 이웃님들도 맛있는 떡국 많이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