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린내를 잡기 위해서 센 불에서 뚜껑을 열고 팔팔 끓으면 5분만 더 끓여서 불을 중약 불로 줄여서 20분 정도 푹 끓여주세요.
STEP 13/25
닭이 익을 동안 야채를 손질하겠습니다.
닭과 야채랑 같이 넣으면 너무 물러지므로 나중에 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넣어줄 겁니다.
양파와 감자를 굵게 썰어주세요.
STEP 14/25
대파와 청양고추도 어슷어슷하게 썰어주세요.
STEP 15/25
20분 정도 푹 끓이고 나면 야채들을 넣어서 센 불에서 10분 정도만 더 끓여주세요.
STEP 16/25
이때 간을 보고 모자라면 액젓을 더 넣어주세요.
우리는 좀 슴슴하게 먹고 싶어서 더 이상 넣지않았어요.
STEP 17/25
마지막으로 후추가루도 뿌려주세요.
김치가 누린내를 잡아서 너무 담백하고 고소하고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묵은지 닭볶음탕 완성입니다.
STEP 18/25
푹 익혀서 닭의 살코기들이 저절로 부드럽게 떨어지네요.
너무 맛있고 깊고 깔끔한 닭볶음탕입니다.
김치도 물에 한번 씻어서 넣고 양념도 약하게 해서 간이 너무 심심하니 짜지 않고 달지 않아서 많이 먹을 수 있는 닭볶음탕
고기도 고기이지만 저는 요 김치가 환상이에요.
물컹거리지 않고 아주 적당한 식감이 있어서 고기 말고 저는 밥에다 올려서 먹었어요.
푹 삶아서 살코기들이 너무 보들보들하고 간이 적당히 배여들었고 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빵처럼 결대로 잘 찢어지네요.
STEP 21/25
맛있는 감자도 양념이 쏙쏙 잘 배여들어서 씹는 식감이 너무 좋고 포슬포슬하답니다.
삶은 감자에다 양념을 찍어서 먹는 그런 느낌의 감자랍니다.
STEP 22/25
국물은 또 어떻고요
맛있는 맛들이 녹아들어서 진국이 따로 없고 심심한 국물이어서 자꾸만 숟가락이 가게 됩니다.
STEP 23/25
살코기에 잘 익은 김치를 이불처럼 살포시 감싸서 한 입 하면 정말 엄지적입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연출됩니다.
요 양념대로 하시면 절대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밥이 없이도 고기와 반찬을 같이 먹어도 괜찮아요.
STEP 24/25
맛있는 것들이랑 같이 먹어요.
포슬포슬한 감자와 살캉한 김치와 함께 먹어요.
고기보다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이랑 더 잘 맞는 궁합을 자랑하는 묵은지입니다.
STEP 25/25
색깔 좋고 윤기 자르르 흐르고 씹히는 맛 대박이고 간도 심심하고,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는 묵은지 닭볶음탕입니다. 닭고기의 육수가 배여든 묵은지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했어요.
폭염에 많이 지쳐있었던 여름입니다.
찬 음식만 먹어서 몸속의 기운이 많이 떨어질 때입니다.
찬 거 말고 하루 정도는 이렇게 뜨끈하고 깊은 맛의 묵은지 닭볶음탕으로 몸과 마음에 기운을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닭은 된장과 생강을 넣고 한번 데쳐주었고, 김치는 양념장을 물에 한번 씻어서 사용했고 그 물을 그대로 육수로 사용했어요. 간을 세게하지않아서 슴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