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쥐똥 고추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 매운 쥐똥 고추를 만나 보지 못한 나는 흔히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빨간 칠리 고추를 그 아이와 형제일 거라고 나 혼자 생각한다.
하바네로가 매운 고추 세계 1위로 등극한 지 조금 되었지만 토양이 달라 그럴까 멕시코에서처럼 매운 하바네로 또한 나는 이 곳에서 만나 보지 못했다.
멕시코에 갔을 때 마트에서 만난 하바네로를 들고 오고 싶은 마음에 들었다 놓기를 여러 번 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해 가슴 쓰린 기억이 내게는 있다.
그렇다.
나는 고추를 너무 사랑한다.
매울수록 더 더 사랑한다.
나는 말도 안되게 이것을 인지상정이라 생각한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걸 토론토 내 아무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네모 어묵을 세일 하길래 한 팩을 사 들고 왔다.
아진이 입에 매우면 아무도 먹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나 조차도 겁이 나서 소심하기 이를 데 없이 쪼금 쪼금 사용하는 땡초 가루를 넣고 사랑해 마지 않는 매운 칠리 고추까지 넣어 맵게 졸인 어묵을 잔뜩 집어 넣고 칭구 집사님에게 선물 받은 무려 한국서 공수해 왔다는 김을 척 허니 깔아 김밥을 만들었다.
역시 모든 맛 위에 군림하는 매움, 그것은 사랑이라며…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고추는 씨를 함께 넣으면 더 매워요. 저는 이번 고추가 꽤 맵길래 봄에 텃밭에 심으려고 씨를 발라 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