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 때문에 그 아이들을 2-3일 방치했더니 무청이 누렇게 떠 버렸다.
마침 집에 놀러 온 친구는 내 게으름을 타박하지 않고 그저 그 무청을 다듬기 시작한다.
친구가 돌아간 후 다듬어 씻어 놓은 무청이 키친 한 켠 큰 볼안에 얌전히 들어 앉아 있다.
오늘은 미루지 말고 김치를 담아야 할라나 보다.
바쁘다는 핑계의 게으름, 내 궂은 일도 마다 않는 친구들, 그리고 가을 무 같은 하루만 지나면 기억도 나지 않을 사소한 일들이 내 인생의 한 페이지로 엮인 어떤 날을 지나 그렇게 그렇게 또 세월이 간다.
벌써 날이 잔뜩 차갑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사과나 배를 함께 갈아 넣는 것이 훨씬 시원한 맛이 나요.
고추가루나 소금의 양은 기호에 맞게 가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