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쯤 LG Door to door 냉장고를 샀는데 운 나쁘게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가 왔는가 보다. 3개월만에 얼음이 안 만들어지고 문짝은 (나는 설계 미쓰라고 본다) 너무 무거워 열 때마다 뽀개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 떨게 되며 문 밑에 대 있는 얇은 보드? 같은게 제 자리서 밀려 나왔다. 이 정도면 완벽한 불량이라고 보여 지는데 다행히 리턴이 몹시 이지한 코스트코에서 산 지라 온라인으로 신청하니 가져 가겠다고 연락이 왔다.
불량이거나 어쩌거나 가져가겠다는 말에 반가운 나머지 그러라고 하고 얼른 다시 하나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년말 연시가 끼는 바람에 아차 익스체인지 기간이 맞지를 않았다. 가져 가고 보니 텀이 일주일이나 뜬다.
헐~
가져간 한 대 말고도 나에게는 아직도 두 대의 33인치 냉장고가 더 있으나 메인 냉장고에서 나온 물건들을 채우기에는 턱 없이 버겁다.
부랴 부랴 컨테이너에 넣어 빛이 잘 들지 않는 뒷마당 한켠에 냉동 식품들을 넣고 라쿤이나 스컹크 등 동물들이 손대지 못하게 무거운 판자로 눌러 놓고 생 난리를 쳤다.
그래서? 잊고 있던 물건들이 냉장고 안 쪽에서부터 쏟아져 나와 잊혀진 나의 기억을 무차별로 깨우치고 있었으니...
유부초밥을 해 먹인다, 칼국수를 한다, 어묵을 볶는다 하며 나는 부엌을 누비며 어쩔 수 없는 수선을 떨고 있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