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에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 있죠. 제게는 어묵도 그런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바람이 불어서 좋고, 비가 와서 좋고, 날이 좋아서 좋은 그런 음식이에요. 사실 어묵은 저도 언니도 결혼하기 전에 늦은 밤 야식으로 집에서 정말 자주 먹었답니다. 제 기억에는 어묵탕과 수제비를 하루 걸러 먹었던 것 같아요. 둘이서 냄비 가득 끓여 다 먹을만큼 좋아했었죠.
오늘은 그 어묵탕을 조금 더 든든하게 만들어 봤어요. 담백하고 부드러운 감자를 넣었더니 또 다른 느낌, 다른 맛이더군요. 국으로 든든하게, 술안주로 깔끔하게 좋은 감자어묵국 만들기, 함께 만들어 봐요.
물에 손바닥만한 다시마 3장 넣어서 팔팔 끓여주세요. 저는 어묵국에 들어간 익힌 다시마 너무 좋아해서 건져내지 않고 먹는 편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다시마 빼서 버리시더라고요. 이건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STEP 3/9
감자와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STEP 4/9
물이 팔팔 끓을 때 감자를 넣었어요. 그리고 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넣어서 함께 끓였어요. 다진마늘은 제가 좀 넉넉하게 넣은 편이라서 마늘향 강한거 싫으시면 1/2큰술만 넣어주세요.
STEP 5/9
후추 적당히 넣어주시고(저는 4번 톡톡 털어 넣었어요) 부족한 간은 천일염으로 맞춰주세요.
STEP 6/9
감자가 잘 익으면 양파를 넣어서 조금 더 끓여주세요. 이 때 매운 고추를 넣었어요. 저는 청양고추를 구할 수가 없어서 타이고추를 넣었는데, 타이고추가 너무 매워서 매운 향만 내려고 마지막에 넣었어요.
STEP 7/9
다시 팔팔 끓어 오르면 송송 썰어 준비한 파를 넣고 불을 꺼주시면 되요. 파는 살짝만 익히는게 식감도 좋고 보기에 색감도 좋아요.
STEP 8/9
감자도 포슬포슬하게 잘 익어서 좋았고 얼큰한 맛이 나는 국물도 맛있었어요. 유부나 떡을 넣어서 먹어도 굉장히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랜만에 오뎅탕에 들어있는 떡꼬치가 먹고 싶네요 ^^
STEP 9/9
간단하게 밥상을 차렸습니다. 미리 만들어 두었던 연근조림, 진미채볶음, 오이무침, 시금치나물 꺼내서 놓고 달걀 프라이 2개 구워서 함께 준비했답니다. 이렇게 먹으니 참 든든하고 맛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재료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감자어묵국 만들기,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