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안녕하세요.
미스터찹찹입니다, :)
얼마 전에 마눌님께서 얼큰한 순두부찌개가
먹고 싶다 하여 직접 끓이신다고 하기에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ㅎㅎ
순두부찌개 끓이는 법 완성 샷! 아주
얼큰하고 구수해 보이지만 조금 먹다가
미련 없이 버린 비운의 순두부찌개! ㅎ
이날 순두부찌개 끓일 때 마눌님이 큰
실수를 범했는데, 이 맛없게 끓인 주요
요인만 피해도 중간은 갈 거예요. ㅎㅎ
마눌님이 웬일로 순두부찌개를 다 끓여주나
싶었는데 역시! ㅎㅎ 믿는 구석이 있었군요.
인스턴트 양념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마시길.
맛은 둘째치고 뭐가 엄청 많이 들어감. ㅠㅠ
순두부찌개 끓인다면서 바지락도 없고 애호박도
없고 역시 믿는 구석이 하나 더 있었음. ㅎㅎㅎ
차퍼스 건조 버섯. 사실 뭐 많은 재료 없어도
차퍼스 말린 표고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깊은
맛의 영양 만점 순두부찌개가 완성되는 것. ㅎ
이것만 들어가도 중간은 가는데 대체 왜 맛없게
끓여진 것이냐... 조리 초기에 비밀이 숨어있음.
일단 차퍼스 말린 표고를 끓는 물에 넣고
팔팔 끓여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 황금 육수를
우려냅니다. ㅎㅎ 여기까진 매우 좋아요. ㅎ
인스턴트 양념을 물에 풀고,
(그런데 이 양념 이렇게 쓰는 건 맞는지...)
양파를 투박하게 썰어 넣었는데, 여기서
중대한 실수를! 양파 반개만 넣었다는데
엄청 큰 놈을 썰었는지 양파가 냄비에
가득 참... ㅎㅎㅎ 사진 찍다 놀랐어요.
양파 이렇게 넣으면 순두부찌개 하나도
안 얼큰하고 하나도 안 구수하고 하나도
안 맛있고 오로지 단맛만 납니다. ㅎㅎ
순두부찌개 끓일 때 양파 넣는 분들
많은데 양파 이렇게 많이 넣으면 망해요!
다 썰었을 때 반 줌? 정도가 적당할 듯.
이것만 피해도 순두부 실패 없습니다.
일단 마눌님 성의와 노력이 있으니 잔소리는
절제하고 과정을 지켜보기로. ㅎㅎ 청양 고추
1개와 홍고추 1개를 어슷 썰어 준비합니다.
순두부 1봉을 넣고 숟가락을 이용해
대충 으깨 모양을 낸 뒤, 살짝 맛을 본
마눌님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직감함.
생각보다 맛이 얼큰하지 못하고
달달하니 고춧가루를 투입. ㅎㅎ
얼큰해지라는 주문과 함께 고추 투척!
한소끔 끓인 뒤 불을 약하게 줄인 후,
계란 하나 떨어뜨려 마무리. ㅎㅎ
마눌님 표 인스턴트 순두부찌개 완성.
딱 차퍼스 말린 표고 넣을 때까지만
좋았던 순두부찌개 끓이는 법. ㅎㅎㅎ
사진으로 보니 먹음직스럽긴 합니다.
뭐 넣을 건 다 넣었으니까요. ㅎㅎㅎ
순두부찌개 맛없게 끓이는 법 피하기
잘 보셨나요? ㅎㅎ 양파뿐만 아니라
과유불급! 뭐든 적당히 넣어야 맛있음.
하여간 순두부찌개 끓일 때도 역시
불시세요! 차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