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안녕하세요.
미스터찹찹입니다. :)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장모님, 장인어른을 위해
펜션 가서 보양식 만들어 드린 날. 날씨는 이미 쌀쌀
해졌는데 이제야 레시피를 올립니다. ㅎㅎㅎ
그 주인공은 바로 표고버섯밥! 역시 말린표고버섯으로
쫄깃하고 향기도 풍성한 표고버섯밥을 지어드렸네요.
다들 맛있게 드셔서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ㅎㅎ
표고버섯밥 (4인분)
말린표고버섯 1줌, 쌀 2그릇, 참나물,
불고기용 소고기 250g, 간장, 올리고당,
말린표고버섯 우린 물
밑간 재료
간장 3T, 올리고당 1T, 참기름 약간
표고버섯밥 양념장 재료
간장 3T, 올리고당 1/2T,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고춧가루 약간, 식초 약간, 양파
집에서 손수 유기농 쌀과 차퍼스 말린표고버섯을
정성스럽게 일회용 봉지에 담아왔습니다. ㅎㅎㅎ
혹시 부족하면 안 되니 넉넉하게 담아오는 치밀함!
말린표고버섯은 집에 이렇게 항시 대기 중이니
필요할 때 재깍재깍 사용할 수 있어 넘나 좋은 것.
면역력 뚝 떨어지는 환절기에 표고버섯밥 지어
먹으면 딱 좋겠습니다. ㅎㅎ 보약이 따로 없음.
품질 하나는 정말 자부하는 차퍼스 말린표고버섯!
깔끔하고 영양소 꽉꽉 찬 싱싱한 녀석들로만 구성
된 정예멤버라는 것. 다른 녀석들과 비교 불가!
아주 풍성한 향기를 불어 넣어줄 예정입니다.
쌀은 깨끗이 씻은 뒤 물에 30분 정도 담가주세요.
마지막으로 물을 비운 뒤, 말린표고버섯 투척. ㅎㅎ
표고버섯은 따로 불릴 필요가 없습니다.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이 풍성한 향기와 함께 스며 나와 쌀을
적셔주겠죠. 착한 사람 눈에는 비타민B가 보입니다.
가끔 다른 것보다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 종종
있는데 원재료 자체가 갓이 다 펴서 영양소가 손실
되고 먼지나 해충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말려지는 것들과는 차원이 달라요! ㅎㅎ
쌀을 불리는 사이 하는 작업으로는 소고기
손질과 양념장 준비 정도가 있겠네요. ㅎㅎ
소고기는 얇은 불고기용으로 준비했는데
차돌박이 같은 얇은 녀석이면 좋습니다.
소고기 밑간은 간장 3T + 올리고당 1T + 참기름 약간
칼로 작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 소고기를
밑간에 잘 버무려 30분 정도 재워주세요.
이제 표고버섯밥과 함께 쓱싹쓱싹 비벼
먹을 양념장 황금비율을 알려드릴게요.
간장 3T, 올리고당 1/2T, 식초 약간,
고춧가루 약간, 채 썬 양파 약간. 깨 약간.
쓰고 보니 대부분 약간이네요. ㅎㅎㅎ
맛을 보며 본인 입맛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
참나물은 줄기랑 잎이랑 나눠주고,
저는 억센 줄기도 향기 좋아서 넣어 먹는데
어른들이 혹시 싫어할 수 있으니 과감히 버림.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불에 밥을 올리겠습니다.
밥솥으로 하실 분들은 밥솥으로 하고, 저처럼
냄비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냄비로. ㅎㅎㅎ
어제 막국수 먹으러 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물 막국수가 맛있어요? 비빔 막국수가 맛있어요?"
라고 묻자 "물 좋아하시면 물 시키고, 비빔 좋아
하시면 비빔 시키세요."라고 답변을... ㅎㅎㅎ
맞는 말인데 뭔가 어색하네요. ㅎㅎㅎ
냉면은 반반 정말 안 나오니?? ㅎㅎㅎ
다시 본론으로. ㅎㅎㅎ 냄비밥 어려워하지
마세요. 저도 밥솥 없으면 밥 못 먹는 줄 알고
살아왔는데 아니더라고요. ㅎㅎㅎ 냄비밥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고 매력 있습니다. 일단
물은 맞추는 것은 밥솥 때와 비슷하게 조절.
표고버섯밥의 냄비의 뚜껑을 덮고 강한 불에서
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끓였다가 보글보글 끓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주세요. 그 상태로 쌀을
뒤적거렸을 때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 즉
바닥에는 고인 물이 없으나, 쌀에는 수분기가
충분히 남아있어 미끄덩거리는 단계 정도가
될 때까지 가열하다가 불을 끄세요. ㅎㅎ
그때 쌀을 먹으면 뭔가 약간 덜 익은 것
같기도 하고 익은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한
경계에 접어드는데 그때가 맞습니다. ㅎㅎ
뭔가 애매한 설명이 됐지만 어쩔 수 없어요.
이렇게 밖에 설명이 안 됨. ㅎㅎㅎ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 해보면 딱 감이 옴!
불을 끄고 쌀과 표고버섯과 고기를 잘 뒤적
거린 뒤, 참나물을 듬뿍 올려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뜸 들이면 꼬들꼬들하고 향기 가득
머금은 보양식 표고버섯밥이 완성됩니다.
뚜껑 열고 김을 얼굴로 맞아 보세요. 말린
표고버섯의 위력을 알게 될 것임. 참나물과
함께 하니 풍성한 향기가 두 배! ㅎㅎㅎ
냄새만 맡아도 이미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밑반찬들이 주로 장아찌
종류인데 표고버섯밥과 함께 먹음 기쁨 두 배
되는 훌륭한 멤버들만 있네요. ㅎㅎㅎ
김과 양념장도 섭섭하지 않게 올려주고,
깔끔한 바지락국 팔팔 끓여 표고버섯밥과
함께 찹찹했던 훌륭한 날이었습니다. ㅎㅎ
전체 상차림의 출처는 마눌님의 아이폰. ㅎㅎ
시원한 바지락국 레시피는 최근에 올린 레시피를
참고하면 될 것 같네요. ㅎㅎㅎ 사진은 찍어 뒀으니
나중에 시간 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맨날 조미료에 찌들어 살다가 오랜만에 자연의
향기를 머금은 음식을 먹으니 마음까지 깨끗해
지는 느낌이 들었네요. ㅎㅎㅎ 밥 한 그릇에
정화되고 힘이 불끈 나는 하루였습니다. ㅎㅎ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말린표고버섯으로
향기 풍성한 표고버섯밥 지어서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퍼먹어 보세요~ ㅎㅎ 불리세요! 차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