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편한 걸 추구하는 귀차니즘이 스멀스멀 올라오니 오늘은 배추를 타다닥 썰어서 부쳐 봤어요.
노밀가루 ~ 노글루텐 배추 부침개는 바로 감자를 갈아서 만든 반죽으로 완성하죠.
감자를 갈아서 체에 받쳐 감자물을 내려 받고 위에 감자 건더기는 충분히 물기를 빼고 따로 담아 놓아요.
감자물을 받아서 5-10분 정도 놔두면 하얀 감자 전분이 가라 앉아요.
감자전에 꼭 필요한 소중한 천연 녹말이죠.
감자전이 수분이 많다고 녹말이나 부침가루를 넣기도 하는데 그러면 감자전 고유의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덜 들어요.
감자 갈아 놓은 건더기랑 가라앉은 감자 전분을 섞어서 감자전 반죽을 완성해요.
물도 부침가루도 녹말도 하나도 필요없고 오직 감자와 감자 녹말과 소금이면 충분해요.
쪽파가 보여서 쪽파도 넣었지만 쪽파는 생략 가능해요.
배추를 썰어서 감자 반죽과 섞어서 오일 두른 후라이팬에 촤악 펼쳐 앞뒤로 노릇노릇 부쳐주면 배추의 달큰함과 감자의 쫀득함이 고소함과 뒤엉켜서 푸짐한 배추감자전이 되요.
반죽을 펼쳐 놓고 놓고 보니 왠지 컬러감이 밋밋하고 임팩트가 없어서 급하게 홍고추 얇게 썰어 고명으로 올렸어요.
감자의 묵직함이 포만감을 가득 느끼게 해줘서 밥 없이 감자전 한장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배추의 아삭함과 달달함이 감자전의 심심함을 달래 주고 빨간 고추 고명이 색감을 확 끌어올려 주니 시각적으로 더 맛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저녁 식사 대신 감자전 하나만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까지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맛있으면서도 포만감이 좋은 배추감자전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