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슈덮밥은 홍콩식 돼지고기 요리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해 간장 소스에 푹 조려내는 요리예요.
오래 동안 익혀서 돼지고기는 고기인지 카스테라인지 모르게 부드러워지고 양파는 노골노골 녹아버릴듯이 부드러워서 고기요리인데도 소화도 잘 되고, 식감도 연해서 연로하신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거 같아요.
단짠으로 부드럽게 조린 돼지고기와 양파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차슈동, 차슈덮밥이 되요.
일식 요리 느낌을 살려주는 재료는 다시마와 생강이예요.
거기다 스끼야끼 간장이나 쯔유를 넣어주면 더 일식 느낌 나요.
오늘은 스끼야끼 간장을 많이 넣고 맛술을 넣고 양파를 많이 넣어서 따로 단맛을 내는 설탕은 넣지 않았어요.
그래도 달달한 맛이 올라와요.
만약에 스끼야끼 간장이 없이 일반 양조간장이나 진간장을 사용한다면 맛술과 설탕을 1-2스푼씩 넣어 주세요.
단맛도 추가할 겸, 돼지고기의 소화도 돕고 영양의 밸런스도 맞출 겸, 양파를 듬뿍 넣었어요.
녹아 내리듯이 부드럽게 씹히는 삼겹살 못지 않게 노글노글 부드러운 양파를 밥에 얹어 먹는 맛은 환상 그 자체예요.
집안에 달큰하고 맛있는 간장소스와 고기 냄새가 푸근하게 퍼지네요.
그릇에 삼겹살과 양파를 푸짐하게 담고 양파와 고기에서 우러난 감칠맛나는 간장소스를 부어 한그릇 요리 차슈동을 완성했어요.
따끈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인데다 너무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되는데, 먹고 나서는
소화가 잘 되는 요리라서 속이 편해요.
주말 가족 요리로도 강추예요.





- 다시마와 생강을 넣고 스끼야끼 간장을 넣으면 일식 맛을 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