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샤프란은 없지만 오징어 먹물 만으로도 충분히 현지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먹물 빠에야 만드는 법입니다. 통오징어를 사용하면 더욱 좋겠지만, 손질이 편한 해물모둠으로 대신했어요. 쌀 2컵으로 만들었는데 네 식구 살짝 부족한 양이었어요. 3인분으로 계량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쌀을 평평하게 펼쳐준 후 그 위에 건져두었던 백합조개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를 예쁘게 올려줍니다.
STEP 15/19
이제 중불(인덕션 5)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약 9~10분간 익혀주세요.
중불
STEP 16/19
10분 후 열어 쌀이 익었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고슬고슬하게 잘 익었더라고요.
STEP 17/19
이제 불에서 내리고 다시 뚜껑을 덮어 약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STEP 18/19
얇게 썬 레몬 1/2개와 고수 또는 베이비채소를 토핑합니다.
레몬 1/2개, 고수 또는 베이비채소
채소는 생략해도 상관없지만 확실히 초록색이 올라가니 훨씬 먹음직스럽네요.
STEP 19/19
이제 상에 올리고 레몬즙을 뿌리면 끝!!
우리 가족 스페인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먹물빠에야라 저의 첫 도전이 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마음 졸이며 가족들의 반응을 살폈는데요. 남편도 아이들도 식사시간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감탄과 칭찬을 연발하는 통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 고수는 얼마 전 쌀국수 해 먹고 조금 남아서 올려 본 건데 생각만큼 잘 어울리진 않네요.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양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 앞으로 빠에야는 무조건 쌀 3컵인 걸로!! 사실 식구들 맛있게 먹는 모습에 모자람이 예상되어 저는 많이 먹지 못했는데요. 입 주변이 새까매지는 것도 모르고 먹는 데 집중하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그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답니다 :) 치킨스톡과 오징어 먹물로 감칠맛 보장인 먹물 빠에야로 스페인 요리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