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요리사의 맛보다는 우리 가족 입맛을 감안하여 만든다면 그보다 더한 맛이 어디 있으랴. 남편은 매콤한 맛을 좋아하므로 고추기름과 매운 건 홍 고추를 사용하고, 달달한 걸 좋아 하니 단맛도 좀 가미하고, 국물이 좀 있는 걸 좋아하니 육수를 넉넉히 사용하고, 감자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감자도 넣고, 당근은 싫어하니 구색 맞추는 정도만 넣고, 우리 집 만의 요리를 시작해본다.
닭은 한 마리를 준비하여 토막 낸 후 소금 1큰술, 생강즙 1큰술, 통후추 1작은술을 넣은 끓는 물에서 완전히 삶아서 건진다. 국물은 체에 받쳐 냉장고에서 식혀 기름을 거둔다. 팬에 고추기름을 3T 두르고 생강 편을 5~6편, 마른 고추를 5개를 부러트려 넣고 향이 나면 닭을 넣고 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