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범하지만 재료가 다하는 겨울시금치나물 무침을 만들어 봤어요.
뽀빠이도 아마 겨울 시금치를 먹고 반해서 그렇게 시금치를 많이 먹었을 거 같아요.
겨울 시금치는 재료 자체가 맛있으니까 뭘해도 맛있어요.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있고, 된장국을 끓여도 맛있고, 피자나 파스타 위에 생 시금치를 바질이나 루꼴라처럼 얹어 먹어도 맛있어요.
특히 포항이나 남해쪽 섬시금치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서 더 단단하고 단맛이 더 강해서 맛있어요.
시금치 요리 중에 젤 간단하고 흔한 시금치 나물 무침을 만들었어요.
겨울에는 섬초가 보일 때면 부지런히 사다가 실패 없이 맛있는 시금치요리를 해먹어요.
참기름 냄새가 고소한 나물 맛은 건강한 느낌이라 좋아요.
나물의 양념은 다 똑같아서 그 밥에 그나물이라고 하겠지만 나물의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달큰한 시금치나물은 시금치만이 가진 맛과 식감이 있어서 고유한 시금치나물을 즐길 수 있어요.
맛이 젤 좋고 조직감도 치밀한 겨울 섬초 포항초 남해초들을 겨울 내내 열심히 먹어 뒀다가 시금치가 맛이 없어지는 계절에도 그리워하면서 또 겨울이 오길 기다리고 있겠죠.